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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부수고 내부 진입 했어야…지휘관 역량 부족”

스팟뉴스팀
입력 2018.01.11 16:47 수정 2018.01.11 16:55

소방합동조사단 제천 화재 참사 조사결과 최종 브리핑

충북소방서장 직위해제, 제천소방서장 등 중징계 요구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에서 소방 지휘관들이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소방합동조사단은 11일 제천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신속한 초동대응과 적정한 상황 판단으로 화재 진입 및 인명구조 지시를 제대로 내렸어야 하는 현장 지휘관들이 상황 수집과 전달에 소홀했다"고 밝혔다.

10일 국회 행안위에서 열린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참사 현안보고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화재 영상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0일 국회 행안위에서 열린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참사 현안보고 전체회의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화재 영상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선 현장 지휘 총책임자인 이상민 제천소방서장에 대해 "2층 내부에 구조 요청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도 화재 진압 후 주계단으로 진입하려는 최초의 전술 계획을 변경하지 않았다. 지휘관으로서 전체 상황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비상구를 통한 진입이나 유리창 파괴를 통한 내부 진입을 지시하는 않는 등 지휘 역량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또 "인명구조를 위한 정보 파악과 적정한 활동 지시를 해야 하는데 눈앞에 노출된 위험과 구조 상황에만 집중해, 건물 뒷편의 비상구 존재와 상태를 확인하거나 알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2층 상황을 모르는 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해 3층에 매달린 1명을 구조한 뒤, 지하층 인명 검색에 나섰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소방본부 상황실은 2층에 구조 요청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무전으로 전파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일부 지휘관들에게 유선전화로 연락했다고 했다.

소방청은 제천 화재 참사 지휘 책임과 대응 부실, 상황 관리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을 직위해제했다.

또 김익수 소방본부 상황실장, 이상민 제천소방서장, 김종희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을 중징계 요구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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