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고등학생 26명, 청와대에 ‘동물복지를 위한 지원’ 청원

이선민 기자
입력 2018.01.11 14:55 수정 2018.01.11 14:55

교보 청소년 ‘생명캠프’ 참가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생들이 동물복지형 양계장을 견학하고 있다. ⓒ교보교육재단 학생들이 동물복지형 양계장을 견학하고 있다. ⓒ교보교육재단

교보 청소년 ‘생명캠프’ 참가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동물복지형 축사를 견학하면서 맘껏 뛰노는 닭들을 보니 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또 공장식 사육, AI 문제 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인간으로서 책임의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동물복지형 농장을 둘러본 학생들이 양계 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교보교육재단은 지난해 재단이 주최한 생명캠프의 참가 청소년 26명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모아 ‘동물복지농장 지원확대’ 청원서를 청와대 홈페이지(국민청원 및 제안)에 올렸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충남 서천 일대에서 ‘<함께누리> 공존의 땅 서천, 생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청소년 생명캠프에 참여했으며, 생각을 모아 청와대에 청원을 올렸다.

캠프 기간 동안 청소년들은 동물복지형 양계장 견학, 철새 탐조, 국립생태원 견학 등 다채로운 생태체험을 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와 진정한 공존의 의미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문.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문.

특히 친환경 양계장인 ‘서천 벽오리 농장’을 견학하며 동물복지형 양계장과 이를 운영하는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듣게 되었다. 이에 청소년들은 친환경 양계장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동물복지 농장 지원 확대’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결정, 현장체험 내용을 토대로 이번 청원서를 마련했다.

청소년들이 제시한 동물복지농장 지원확대 청원 내용은 ▲육식 줄이기 운동 ▲ 동물복지 농장에 대한 일반인 교육 및 홍보 강화 ▲ 도시 청소년들에 대한 생태현장체험 기회 확대 ▲ 동물복지 농장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등이다.

청소년들은 청원서를 통해 “모든 생명은 스스로 존엄하기 때문에 사육동물이라 하더라도 깨끗한 공간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보교육재단 김대영 이사장은 “짧은 캠프 기간이었지만 청소년들이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사는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뛰놀며 풍부한 생명감수성을 지닌 미래세대로 자라날 수 있도록 현장체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