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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CEO] 티몬의 성장 기틀을 마련한 유한익 대표

최승근 기자
입력 2018.01.12 06:00 수정 2018.01.12 05:52

‘슈퍼마트’, 론칭 1년 만에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육성

올해는 ‘미디어커머스’와 ‘관리형 오픈마켓’ 육성에 집중

유한익 티몬 대표이사.ⓒ티몬 유한익 티몬 대표이사.ⓒ티몬

티몬 유한익 대표는 대표이사로서의 경력은 짧지만 티몬의 핵심사업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성장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현재 티몬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슈퍼마트와 취급 상품 수를 수십 배 확대할 수 있는 오픈마켓 서비스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슈퍼마트’, 론칭 1년 만에 연간 2000억원 규모로 육성

경쟁사인 쿠팡의 초기 창립멤버이기도 한 유한익 대표이사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2012년 티몬에 합류했다. 경영전략실장과 최고사업책임자(CBO)를 거쳐 지난해 7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유 대표는 2015년 핵심사업추진단장을 맡으며 생필품 최저가채널 ‘슈퍼마트’ 사업을 론칭 1년 만에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을 상회하는 주력 사업으로 안착시키는 등 전략 실행력을 검증 받은 리더로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마트는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신선식품 당일 예약 배송 서비스를 통해 티몬 내 여러 사업 중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소포장 묶음 판매, 당일 예약 배송 등으로 고객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4분기 슈퍼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연내 성장률도 급상승했다. 지난해 1월 시작한 신선식품 당일 배송의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1월 대비 12월 매출이 108% 증가해 2배 이상 이상 뛰었다.

특히 슈퍼마트는 기존 대형마트가 확보하기 어려운 2030세대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을 선도하며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선식품은 대형마트에서 구입한다’는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온라인 시장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 대표는 올해 건강식품, 수입식품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상품을 확장하고 전담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해 연간 4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슈퍼마트와 함께 차별화 서비스로 꼽히는 자유여행 플랫폼에서도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부터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관련 회사들을 인수하는 등 꾸준한 투자가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티몬은 현재 15개 여행사와 제휴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항공권 운임을 간편하게 비교, 최저가 수준의 항공권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자유여행 항공권 예약률과 거래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자유여행 항공권 예약자수는 31만명을 기록했으며 자유여행 항공권 서비스의 월평균 거래액은 2016년 대비 120% 상승했다.

올해는 ‘미디어커머스’와 ‘관리형 오픈마켓’ 육성에 집중

티몬은 지난해 3월 시작한 이커머스 최초로 모바일 생방송을 도입하고 다양한 영상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면서 1시간 거래액 1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상품소개 및 브랜딩을 동시에 전달하는 누적 조회수가 적게는 500만 건에서 많게는 1000만건이 넘는 웹 드라마도 여러 편 제작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영상은 트래픽 유도뿐만 아니라 매출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미디어커머스 매출은 서비스를 도입한 3월 대비 820% 증가했다. 올해는 생방송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편성 시간을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티몬만의 오픈마켓인 '관리형 오픈마켓'도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 대표가 티몬의 최고사업책임자를 역임했던 2016년 그는 ‘관리형 오픈마켓’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오픈마켓은 일반적인 이커머스에 비해 취급 상품 수가 수십 배 이상 많아 고객들을 자사 사이트로 끌어들이는 모객 효과가 높다.

유 대표는 오픈마켓으로 상품수를 수십 배 가량 늘리는 동시에 판매자에게 정밀한 판매 분석 자료를 제공해 기존 오픈마켓보다 한 단계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서비스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당장의 매출보다는 상품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을 둘러싼 시장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지만 티몬은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성장시키면서 기존 사업도 스마트하게 변화시켜 단기적인 실적 개선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슈퍼마트로 정기적인 쇼핑영역을 지속 강화하는 중단기 계획에 이어 폭넓은 상품 군을 확보할 수 있는 오픈마켓 플랫폼과 자유여행 플랫폼 완성 등 장기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티몬을 중심으로 이커머스판을 바꿔서 2020년에는 쇼핑의 모든 것을 담은 쇼핑 포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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