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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 프로농구, 6강 경쟁 싱겁게 끝나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8.01.09 08:15 수정 2018.01.09 08:15

4R 진행 중이지만 6강 진출 팀 가려지는 분위기

7위 삼성은 복귀하는 라틀리프가 마지막 희망

7위 서울 삼성은 부상서 복귀를 앞두고 있는 라틀리프가 마지막 희망이다. ⓒ KBL 7위 서울 삼성은 부상서 복귀를 앞두고 있는 라틀리프가 마지막 희망이다. ⓒ KBL

프로농구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아직 4라운드가 진행 중인 프로농구는 벌써 상하위권의 격차가 벌어지며, 플레이오프에 나설 6개 팀들의 윤곽이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다.

9일 현재 선두 원주DB가 공동 2위 서울 SK와 전주 KCC에 2경기 앞서며 굳건하게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공동 2위부터 6위 인천 전자랜드까지는 3경기 차로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반면 6위 전자랜드와 7위 서울 삼성의 승차는 4경기 차이가 난다. 전자랜드는 7위 서울 삼성보다 공동 2위권에 더 가깝다. 반면 8위 창원 LG는 전자랜드와의 격차가 7경기 차이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가 않아 보인다.

문제는 4라운드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상위 6개 팀이 특별하게 미끄러지지 않는 한 6강 플레이오프에 그대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변수는 삼성이다. 삼성은 올스타전 브레이크가 끝나면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인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가 복귀한다.

지난달 5일 오리온전서 왼 치골염 부상을 당한 라틀리프는 13경기 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부상 전까지 라틀리프는 평균 37분14초를 뛰며 24.6득점 15.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출전만 한다면 더블더블은 기본이다. 골밑의 지배자인 라틀리프의 복귀로 삼성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다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8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삼성이 그동안 까먹은 승수를 얼마나 채워 넣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라틀리프가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경기 감각을 회복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만약 5라운드 초반 삼성이 연승모드를 달리지 못한다면 6강 경쟁은 의외로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6경 경쟁의 이른 종료는 프로농구의 흥행에도 치명타를 줄 수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이미 8위 창원 LG부터 최하위 부산 KT까지 4할 미만대의 승률을 기록하며 사실상 올 시즌은 반포기 상태다. 그나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삼성마저 5라운드 초반부터 힘을 내지 못한다면 의도치 않게 상하부리그로 나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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