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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쿠티뉴, 네이마르 대체자 아니다

진지수 객원기자
입력 2018.01.18 12:55 수정 2018.01.18 10:56

역대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2050억 원 기록

네이마르보다는 이니에스타 역할 맡을 듯

쿠티뉴 바르셀로나 이적. ⓒ 게티이미지 쿠티뉴 바르셀로나 이적. ⓒ 게티이미지

결국은 이적이었다. 쿠티뉴가 예정대로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이번 이적으로 리버풀이 얻게 된 이적료는 1억 6000만 유로(약 20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쿠티뉴는 5년 6개월의 장기 계약을 맺었고, 부상이 회복되는 대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쿠티뉴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는 물론, 네이마르에 이어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리 생제르맹이 모나코에 킬리안 음바페에 대한 완전 이적료를 지급하면 순위가 3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바르셀로나에 가세한 쿠티뉴는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까. 우선 스페인의 이적 전문가 기옘 발라그는 바르셀로나가 쿠티뉴를 원한 이유로 "이니에스타의 대체자"라고 밝혔다.

쿠티뉴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발재간이 좋으며 순속도 준수한 편이다. 무엇보다 포지션 소화 능력이 좋다. 리버풀에서는 왼쪽 윙어와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윙어로 나와 대표팀의 순항을 이끈 만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슈팅력도 준수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일명 쿠티뉴 존이라는 애칭과 함께 대각선에서 골문을 향해 빨려 들어가는 날카로운 슈팅력이 그의 주무기였다. 혹자는 이에 대해 매크로로 칭할 정도, 바르셀로나에서의 그의 위치 역시 오른쪽보다는 왼쪽에 치우칠 것으로 보인다. 상체 페인팅에 이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주무기인 쿠티뉴의 장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쿠티뉴의 첫 번째 역할은 공격적인 중앙 미드필더다. 파울리뉴(혹은 라키티치)와 부스케츠와 세 명의 미드필더를 형성하는 역할이다. 여기서 쿠티뉴는 창의적인 움직임이 좋은 만큼 좀 더 직선적으로 움직이면서 전방의 메시와 수아레스 그리고 뎀벨레를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선택지는 네이마르가 뛰었던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이다. 이렇게 되면 쿠티뉴는 뎀벨레와 함께 좌, 우 윙어로 나오면서 수아레스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메시의 경우 좀 더 아래로 내려와 직접적인 공격 가담보다는 공격 전개를 통해 팀의 공격을 지휘할 가능성이 크다.

쿠티뉴 영입으로 확실해진 건 바르셀로나의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여기에 예리 미나까지 영입,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알찬 보강으로 마치며 라 리가 우승 굳히기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정상 탈환을 위해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리버풀에서 이미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탓에 쿠티뉴의 올 시즌 무대는 리그와 국왕컵에 한정된다. 하지만 이는 노쇠화 기미가 보이는 이니에스타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보다 매진할 수 있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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