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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티뉴 설득했던 클롭 감독 "이것이 인생"

김태훈 기자
입력 2018.01.07 08:49 수정 2018.01.07 08:54

리버풀 핵심 쿠티뉴, 2052억 이적료로 바르셀로나 이적

아쉬움 삼킨 클롭 감독, 쿠티뉴 앞날 축복

쿠티뉴와 클롭 감독. ⓒ 게티이미지 쿠티뉴와 클롭 감독. ⓒ 게티이미지

필리페 쿠티뉴(26)를 떠나보낸 위르겐 클롭(50·리버풀) 감독이 이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리버풀은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C바르셀로나와 쿠티뉴 이적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1억 6000만 유로(한화 약 2052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쿠티뉴는 이번 이적으로 네이마르에 이어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선수가 됐다.

리오넬 메시 소속팀 FC바르셀로나는 지난 여름부터 쿠티뉴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리버풀은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간신히 쿠티뉴를 지켰지만 바르셀로나의 집요한 쿠티뉴 접촉을 막지 못하고, 결국 떠나보내게 됐다.

역대급 이적료로 막대한 금전적 이득은 취했지만 쿠티뉴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리버풀로서는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미드필더와 윙포워드를 오가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쿠티뉴가 떠난다는 것에 리버풀 팬들은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시즌을 마치고 오는 여름이적시장에 떠나더라고 몸값에 큰 차이가 없었을텐데 굳이 현 시점에 떠냐야 하나”라며 쿠티뉴에 대한 서운함도 감추지 않고 있다.

리버풀이 올 시즌 너무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큰 성과를 거둘 수도 있는 흐름인 반면에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위치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 맨체스터 시티는 논외로 하더라도 2위 맨유를 승점3 차이로 추격하고 있고, 5위 토트넘에는 승점2 차이로 쫓기고 있는 4위다.

막강 화력을 앞세워 1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불안감도 깔리고 있다. 그 화력을 지탱한 핵심 중 핵심이 쿠티뉴다. 네이마르 등과 함께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4골을 터뜨린 쿠티뉴는 시즌 초반 부상 결장에도 올 시즌 EPL 14경기 7골을 기록할 정도로 리버풀 공격의 핵심이다.

리버풀 클롭 감독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지역 매체 ‘리버풀 에코’를 통해 “5시즌 동안 리버풀에 크게 기여한 선수지만 이제는 작별의 인사를 할 때다. FC바르셀로나에서도 잘 뛰길 바란다”고 말했다.

감독은 물론 구단주와 동료들의 설득에도 바르셀로나행을 선택한 것을 놓고 “이것이 축구고 인생의 일부”라며“리버풀은 핵심 선수를 잃었을 때,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같은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티뉴가 바르셀로나 선수가 됐다”며 영입 소식을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017-18시즌의 잔여기간 포함한 5년 반, 바이아웃은 4억 유로(한화 약 5130억 원), 이적료는 옵션 포함 1억4200만 파운드(한화 약 2048억 원)다.

바르셀로나는 “쿠티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 리버풀,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최고 수준의 재능을 보였다. 쿠티뉴가 지닌 기술적인 능력과 비전은 미드필더로서 활약하기 충분하다”고 평가하며 환영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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