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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넘은 날’ 속 터진 벵거 감독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8.01.02 13:35 수정 2018.01.02 13:36

올 시즌 최악의 원정경기 성적 3승 4무 4패

아스날의 벵거 감독. ⓒ 게티이미지 아스날의 벵거 감독. ⓒ 게티이미지

아스날이 원정에서 또 승점을 잃었다. 홈과 원정에서의 극명한 경기력 차이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아스날은 지난 1일(한국시각)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허손스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원정 경기서 1-1로 비겼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지난 1996년 10월 아스날 사령탑에 오른 이후 프리미어리그 통산 811번째 경기였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810경기를 넘어선 최다 기록이라 의미가 뜻 깊었다.

하지만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아스날은 중요한 길목에서 웨스트 브로미치에 막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에이스 메수트 외질의 부상 결장을 차치하더라도 상대는 강등권에 위치한 웨스트 브로미치였다. 실망스런 결과 못지않게 경기 내용도 최악이었다.

아스날의 공격 전개는 매우 단조롭고 느렸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5백을 들고 나오며 아스날의 공세에 맞섰다. 이에 반해 아스날의 대응 전략은 너무 무기력했다. 간혹 상대 수비 숫자가 적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중앙 지향적인 공격으로 스스로 공간을 줄이고 말았다. 수비수와의 간격을 벌려놓고 공간을 만들어야 더 좋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지만 공을 소유하지 않은 아스날 선수들의 움직임은 그만큼 형편없었다.

후반 38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직접 프리킥 슈팅으로 제임스 맥클린의 자책골을 유도한게 전부였다. 1골의 리드에도 불구하고 후반 44분 칼럼 체임버스의 불필요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올 시즌 아스날의 경기력은 너무 들쭉날쭉하고 기복이 심하다. 특히 홈에 비해 원정에서의 성적은 절망적이다. 홈에서는 8승 1무 1패(승점 25)를 거뒀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3승 4무 4패(승점 13)에 머물고 있다. 승보다 무승부와 패패가 더 많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31), 첼시(승점 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18), 리버풀(승점 18), 번리(승점 17), 토트넘(승점 16)과 비교해 매우 저조하다.

에버턴, 번리, 크리스탈 팰리스에 승리를 거뒀고, 첼시와의 무승부는 비교적 괜찮았다. 그러나 스토크 시티,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왓포드에게 덜미를 잡혔다. 웨스트햄, 사우스햄턴과의경기에서는 맥없이 비겼다.

원정 11경기에서 3승에 그친 아스날은 올 시즌 순위 경쟁에서 대단히 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5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4위 진입이 좌절되면 다음 시즌까지 영향을 미친다. 본격적인 후반기로 돌입하는 아스날의 주요 과제는 원정 성적 향상이다.


아스날, 2017-18 EPL 원정 성적(3승 4무 4패)

0-1패 vs 스토크 시티 (2라운드)
0-4패 vs 리버풀 (3라운드)
0-0무 vs 첼시 (5라운드)
1-2패 vs 왓포드 (8라운드)
5-2승 vs 에버턴 (9라운드)
1-3패 vs 맨체스터 시티 (11라운드)
1-0승 vs 번리 (13라운드)
1-1무 vs 사우스햄턴 (16라운드)
0-0무 vs 웨스트햄 (17라운드)
3-2승 vs 크리스탈 팰리스 (20라운드)
1-1무 vs 웨스트 브로미치 (21라운드)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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