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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vs 기성용’ 코리안 더비 성사 가능성은?

이근승 객원기자
입력 2018.01.03 00:04 수정 2018.01.02 17:44

손흥민 이변이 없는 한 선발 출전 확실 시

부상 회복한 기성용이 출전 명단 오를지 미지수

‘손흥민 vs 기성용’ 코리안 더비 ⓒ 게티이미지 ‘손흥민 vs 기성용’ 코리안 더비 ⓒ 게티이미지

손흥민과 기성용이 얼굴을 마주하는 2018년 첫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있을까.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는 3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21라운드에서 기성용의 부상 복귀가 예상되는 스완지 시티와 맞대결을 벌인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확실하다. 그는 지난달에 치러진 7경기(리그+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017년 마지막 경기(vs 사우샘프턴)에선 1골 2도움을 올리며 5-2 대승에 앞장섰다. 한 주에 2경기 이상을 치르는 강행군 탓에 떨어졌던 체력도 1주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으로 회복했다.

손흥민은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슈팅과 결정력만 돋보였고, 기복이 심했다. 올 시즌에는 킥의 정교함이 더해졌고, 마무리가 깔끔해졌다. 득점이 터지지 않더라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날렵한 움직임과 드리블로 수비를 흔들고, 상대가 예측하지 못한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다. 토트넘이 승리를 원한다면, 손흥민을 뺄 이유가 없다.

문제는 기성용이다. 기성용의 토트넘전 출전 가능성은 반반이다. 기성용은 지난달 19일 에버턴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결장했다. 가벼운 줄 알았던 종아리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길어진 탓이다.

애초에 기성용은 지난달 31일 왓포드와 경기에서 복귀전이 기대됐다. 지난달 28일 영국 스포츠 부상 및 재활 전문 사이트인 ‘피지오룸닷컴’은 “기성용이 31일 예정된 왓포드와 리그 맞대결에서 복귀할 것”이라고 알렸다.

기성용의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 FC 단장도 “종아리 근육을 둘러싼 막이 미세하게 파열됐지만, 성용이가 지금은 회복돼서 러닝을 하고 있다”라면서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런데 기성용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완벽한 회복도 중요하지만, 빠른 복귀도 필요하다. 최근 스완지 시티는 폴 클레멘트 감독을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경질했다. 왓포드전부터 카를로스 카르바할 신임 감독이 팀을 이끌기 시작했다.

기성용은 클레멘트 전 감독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하루빨리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 특히 월드컵 본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표팀 캡틴의 경기 감각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기성용은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라면 토트넘전에서 복귀전을 치러야 한다. 스완지 시티는 지난달 31일에 경기를 치르고 3일을 쉰 뒤 토트넘전에 나선다. 7일에는 FA컵(vs 울버햄튼 원더러스)을 앞두고 있어 로테이션 가동이 불가피하다. 기성용의 토트넘전 출전 가능성이 큰 이유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고질병인 골 결정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 기성용은 수비의 안정감을 더해주고, 화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원 사령관’이다. 박지성 이후 탁월한 리더십을 자랑하는 ‘주장’이기도 하다.

손흥민과 기성용이 2018년 새해 첫 경기부터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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