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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부상’ 맨시티, 험난한 후반기 예고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8.01.01 11:01 수정 2018.01.01 11:01

시즌 거듭할수록 부상자 늘어 고민

주전들 체력 저하 속 백업 선수들은 부진

팰리스전에서 부상을 당한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 ⓒ 게티이미지 팰리스전에서 부상을 당한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 ⓒ 게티이미지

잘 나가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연승 행진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본격적인 후반기를 앞두고 불안요소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맨시티는 31일 오후 9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유럽 5대리그 최다 연승인 19연승에 한 경기를 남겨두고 리그 18연승에서 기록이 멈췄다.

다만 맨시티 입장에서는 팰리스 원정 무승부가 치명적인 결과는 아니다. 박싱데이의 살인 일정 속에서 18연승 이후 모처럼 무승부 경기가 나왔을 뿐이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판도는 맨시티로 기울어져 있다. 2위 첼시와는 무려 14차이로 벌어져 있다. 사실상 맨시티의 우승이 유력하다.

물론 우려는 있다. 완벽함을 자랑해오던 맨시티는 최근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이날 맨시티는 팰리스의 강한 압박과 왕성한 활동량, 밀집수비에 제법 고전했다.

맨시티의 로테이션 시스템은 17위 팰리스에 통하지 않았다. 다닐루,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 엘라퀴엠 망갈라 등 평소 주전이 아닌 선수들이 선발로 나선 탓에 경기력은 크게 떨어졌다. 기본적인 실수가 많았고, 공격진의 호흡 불일치로 전술적 완성도를 선보이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불안감을 노출했다. 결정적 기회에서 안드로스 타운젠드의 슈팅이 골문 위로 높게 떠올랐다. 후반 추가 시간 루카 밀리보예비치가 시도한 페널티킥 슈팅이 좀 더 정확했더라면 맨시티는 첫 리그 패배를 당할 수 있었다.

맨시티의 걱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부상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가브리엘 제주스가 전반 23분 만에 부상으로 아웃됐고,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는 종료 직전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주전들의 잦은 부상 이탈과 체력 방전은 후반기를 앞둔 맨시티에게 대단히 큰 불안요소다.

독주 체제를 구축한 맨시티는 이미 상대 팀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 높은 볼 점유율과 패싱 플레이로 무장한 맨시티를 상대하기 위해 거칠게 대응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더 많은 경기들이 남아있다. 리그컵, FA컵, 더 나아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려면 양질의 스쿼드가 필수요건이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었던 2017-18시즌의 전반기를 마감한 맨시티가 후반기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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