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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부터 이승우까지’ 2017 해외파 UP&DOWN

진지수 객원기자
입력 2017.12.31 00:03 수정 2017.12.31 00:03

러시아 월드컵 앞두고 리그서 저마다 희비 엇갈려

에이스 손흥민 건재, 이승우는 아직 검증 필요

2017년 희비가 엇갈린 유럽파. ⓒ 데일리안DB 2017년 희비가 엇갈린 유럽파. ⓒ 데일리안DB

저물어가는 2017년은 한국 축구 팬들로서는 울기도 웃기도 했던 한 해였다.

대표팀의 성적 부진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물러나고 신태용 감독이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됐다. 월드컵 최종 예선 통과 후 본선에서는 독일과 멕시코 그리고 스웨덴과 격돌하게 됐다. 여러모로 힘겨운 일전이지만, 동아시아컵 우승을 비롯해 신 감독 체제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며 팬들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유럽파들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모두가 잘한 것은 아니지만, 절정의 손흥민을 필두로 프랑스 리그1의 석현준과 권창훈의 활약상이 눈에 띄었다. 황희찬 역시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바르셀로나 출신 이승우는 엘라스 베로나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유럽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들의 2017 기상도는 어땠을까. UP&DOWN을 통해 해외파들의 활약을 재조명했다.

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올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권창훈·석현준' 해외파 UP

‘손세이셔널’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상이었다. 2017년은 손흥민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 예선 부진으로 고개를 떨구는 듯 보였지만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 토트넘에서의 맹활약을 무기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토트넘의 순항을 이끌었다. 젋고 빨라진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대 이상이었다. 확고한 주전으로 볼 수는 없지만, 어쩌면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으로서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해낸 손흥민이었다.

올 시즌에도 활약상은 여전하다. 26경기에 나와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2017년 마지막 경기인 사우샘프턴전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이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2016-17시즌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3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가동하며 종전 차범근 전 감독의 한 시즌 코리안리거 최다 득점 기록인 19골을 경신, 한국 축구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정복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권창훈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디종에서 권창훈은 13경기에 나와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제는 소속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우뚝 섰다. 손흥민과 함께 내년 월드컵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석현준은 다시금 비상했다. 포르투 이적 후 겉돌며 날개를 펼치지 못했지만, 트루아로 임대 이적 후 다시금 기회를 잡으며 리그 5골을 기록 중이다. 상승세인 만큼 이러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변수다. 석현준의 부활은 신태용 감독과 대표팀에도 분명 호재다.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청용과 지동원. ⓒ 데일리안 DB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이청용과 지동원. ⓒ 데일리안 DB

'이청용·지동원·이승우' 해외파 DOWN

이청용에게는 시련의 연속이다. 데부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며 힘겨운 시즌을 이어갔고 이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호지슨 감독의 눈도 사로잡지 못하며 여전히 벤치 신세다.

지동원도 마찬가지다. 저조한 득점력은 물론이고 새롭게 팀에 합류한 공격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너무나도 힘겨운 시즌의 연속이다.

이승우의 경우 바르셀로나B팀을 떠나 엘라스 베로나에 입성했지만 성인 무대의 벽이 너무나도 높다. 번뜩이는 움직임은 좋지만 패싱력 그리고 피지컬이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피지컬은 논외로 치더라도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가 좋지 못하다.

순간적인 움직임은 분명 뛰어나지만 그 외 활약상이 미미하다.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주전으로 나섰지만 팀이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소속팀의 안 좋은 상황을 고려하면 2018년 반등 기미도 크지 않다.

구자철과 기성용은 만족스럽지도 불만족스럽지도 않은 시즌을 소화 중이다. 이 중 기성용은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구애를 받으며 스완지 시티와의 결별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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