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아스날-리버풀 역대급 난타전, 누가 더 아쉬울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2.23 09:14 수정 2017.12.25 17:35

세 골씩 주고받으며 승점 1씩 나눠가져

경기 주도한 리버풀, 집중력 돋보인 아스날

아스날과 리버풀이 치열한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과 리버풀이 치열한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아스날과 리버풀이 치열한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은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1씩 나눠가진 아스날과 리버풀은 각각 5위와 4위를 유지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많았다. 이날 양 팀은 똑같이 세 골씩을 주고받는 역대급 난타전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다만 승점 3이 필요했던 양 팀 입장에서는 서로가 아쉬움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승기를 먼저 잡은 것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비록 원정팀이었지만 전반 초반부터 이날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4분 측면에서 살라의 패스를 받은 쿠티뉴가 위협적인 왼발슛으로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하더니 전반 22분과 24분에는 피르미누가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결국 선제골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하던 리버풀의 몫이었다. 전반 26분 살라의 크로스를 쿠티뉴가 헤더로 잘라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리버풀은 피르미누의 위협적인 슈팅과 마네의 바이시킬 킥으로 계속해서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간 리버풀은 후반 6분 살라의 추가골로 스코어를 벌렸다.

하지만 이후 아스날의 공세가 시작됐다. 아스날은 후반 8분 산체스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11분 샤카의 중거리슛이 골문을 통과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2분 뒤에는 외질이 왼발 슈팅으로 또 한 번 리버풀의 골문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리버풀은 순간 집중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5분 만에 무려 3골을 허용하는 믿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리버풀은 후반 26분 피르미누의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경기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아쉬움 속에 서로를 격려하는 벵거 감독과 클롭 감독. ⓒ 게티이미지 아쉬움 속에 서로를 격려하는 벵거 감독과 클롭 감독. ⓒ 게티이미지

경기 직후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는 3-0이나 4-0이 됐어야 했다.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이날 경기를 주도하고도 승점 1을 챙긴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아스날도 할 말은 있다.

아스날 입장에서는 이날 허용한 세 골 모두가 다소 운이 없었다.

전반 26분 살라가 측면에서 올린 공은 수비수 코시엘니를 굴절되며 쿠티뉴의 머리 앞에 떨어졌고, 후반 6분 살라의 추가골 역시 수비수 발 맞고 굴절되며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3-2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르미누에게 허용한 동점골은 체흐 골키퍼의 손에 걸렸지만 하필 뒤로 흐르면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양 팀 모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신의 결정은 이들에게 똑같이 승점 1씩을 나눠 갖게 하는 것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