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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대신할 듀브론트, 제2의 허프?

케이비리포트팀
입력 2017.12.28 10:11 수정 2017.12.28 10:12

그동안 10개 구단 영입 리스트에 꾸준히 물망

메이저리그 경력만 놓고 보면 허프와 상당히 비슷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 ⓒ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 ⓒ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과 개운치 않은 이별을 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2018 시즌을 위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롯데는 지난 14일 총액 100만 달러에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레일리, 번즈와도 재계약을 매듭지은 롯데다.

좌완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에 출전해 31승 26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시속 140km 중후반대의 속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활용한다. 롯데에 영입되기 전 듀브론트는 'KBO리그 명예 외국인 선수'로 불렸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엇비슷한 외국인 선수 영입 풀을 보유한 가운데 듀브론트가 여러 팀의 물망에 오래도록 오르내렸기 때문이다.

듀브론트와 같이 'KBO리그 명예 외국인 선수'로 불리다 실제로 KBO리그에 뛰게 된 외국인 좌완 투수로는 허프와 서캠프가 있다. 두 선수 모두 상당 기간 KBO리그 팀들의 영입 리스트에 포함되다 지난해 7월 각각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계약을 맺었다.

LG와 결별하고 야쿠르트와 계약한 허프 ⓒ LG 트윈스 LG와 결별하고 야쿠르트와 계약한 허프 ⓒ LG 트윈스

KBO리그에 영입되기 전 허프는 메이저리그 통산 120경기에 출전해 25승 30패 평균자책점 5.17을, 서캠프는 메이저리그 통산 52경기에 출전해 4승 8패 6.6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만 놓고 보면 허프가 서캠프에 앞서지만 KBO리그 데뷔전 성적은 반대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2016년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7월 14일 잠실 경기에 나란히 등판해 첫선을 보였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선발 등판한 서캠프였다. 그는 4.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 관리를 위해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한화의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프는 LG의 세 번째 투수로 3회초 1사 후 등판했지만 1.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LG에 7-4로 승리했다.

영입 당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서캠프ⓒ 한화 이글스 영입 당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서캠프ⓒ 한화 이글스

하지만 두 선수의 행보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상반된 모습이었다.

서캠프는 17경기에서 2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한 끝에 재계약에 실패했다. KBO리그 공인구에 대한 적응에 실패해 커브가 손에서 빠지는 등 제구를 잡는 데 어려움을 노출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서캠프의 부진 등이 겹친 한화는 7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다.

반면 허프는 13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1선발 에이스 노릇을 하며 LG의 후반기 상승세 및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19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두 번의 부상으로 풀타임은 소화하지 못했으나 등판 시마다 압도적 구위를 자랑했다. 허프는 20일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계약이 발표됐다.

메이저리그 기록만 놓고 보면 듀브론트는 서캠프보다는 허프에 가깝다. 롯데는 듀브론트가 허프와 필적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기록을 남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듀브론트는 KBO리그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할 레일리와 좌완 원투 펀치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린드블럼을 대신한 듀브론트가 2018년 롯데 에이스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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