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정유 4사 총 영업이익 8조원 돌파 기대…미래성장동력 육성도 석화업계, 2년 연속 호황모드…LG화학-롯데케미칼 1위 다툼 치열 올해 정유‧화학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 경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비석유 사업비중 확대’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석유화학업계에서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간 치열한 1위 경쟁이 관전 포인트가 됐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에 대한 미국과 중국에서의 반덤핑 조치 정도가 유일한 악재로 꼽힌다. ◆정유 4사,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총 영업이익 8조원 돌파 기대 정유업계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과 함께 4사 총 영업이익 8조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견조한 수요 속에 정제마진 상승이 호실적을 이끌었고, 비정유 부문에서의 수익성 확대가 뒤에서 받쳐줬다. 유가 움직임은 분기별로 호불호가 있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긍정적이었다. 이같은 우호적인 환경 속에 올해 1~3분기 정유 4사가 올린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이 2조3891억원, GS칼텍스 1조3734억원, 에쓰오일 1조40억원, 현대오일뱅크 8590억원으로 총 5조625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못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넘어 3조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쓰오일도 1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GS칼텍스가 2조원 내외, 현대오일뱅크가 1조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려주면 4사 도합 8조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 <@IMG2> ◆배부른 정유업계, 미래 먹거리 준비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호조로 충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한 정유업계는 경쟁적으로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정유사에서 화학·배터리 중심의 에너지 종합기업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고부가 화학 사업 인수합병(M&A)과 배터리 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학 분야에서는 자회사 SK종합화학을 통해 미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다우로부터 고부가 기능성 접착 수지인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잇달아 인수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하면서 해외법인에 8402억원 상당의 출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서산 배터리공장 역시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연산 4.7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업계에서 자동차 가솔린 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바이오부탄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뛰어든 GS칼텍스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500억원을 투자한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연산 400만t)이 이달 완공을 마치고 다음해 1분기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3년간 약 4조8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잔사유 고도화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RUC&ODC)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설비 가동 시 하루 7만6000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 및 휘발유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 가능하며,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 역시 각각 연산 40만5000t, 30만t씩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현대오일뱅크는 OCI와의 합작법인 ‘현대OCI’의 연산 10만t 규모 카본블랙 공장이 최근 완공해 현재 시운전에 돌입한 상태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가동할 예정으로, 현대OCI 지분 약 51%를 가지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해당 카본블랙 생산을 통해 2000억원 상당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석화업계, 에틸렌 고공행진에 힘입어 장기호황 석유화학업체들도 정유업계와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호황모드를 올해까지 이어갔다. 에틸렌 등 기초소재 제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한데 따른 것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로 원유에서 뽑아내는 기초 원료인 에틸렌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저유가 기조가 다소 꺾이면서 유가 상승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마진폭은 보다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당초 올해는 공급과잉이 우려됐으나 메이저업체들의 신규 증설이 예상보다 지연된 가운데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미국 텍사스 지역 설비 피해 등으로 공급이 예상보다 못 미치면서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장기 호황을 누리게 했다. 또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규제를 강화한 것도 국내 업체들에게는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환경규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억9000만t에 이어 올해도 1억5000만t 가량의 석탄생산을 감축했다. 이는 석탄을 기반으로 하는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 등을 생산해 온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고 이는 곧 원유 부산물인 나프타를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 수요를 확보하는 호기로 작용했다. <@IMG3> ◆LG화학-롯데케미칼, '왕좌는 나의 것"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치열한 1위 경쟁도 올해 석유화학업계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양사간 1위 경쟁은 그동안 업계 1위를 유지해 온 LG화학이 지난해 롯데케미칼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한층 치열해진 모습이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연간 영업이익 2조5442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지난 1976년 창립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LG화학(1조9919 억원)을 제치고 업계 영업이익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올 1분기에는 롯데케미칼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814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LG화학(7969억원)을 앞서며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LG화학은 2분 기 7269억원으로 롯데케미칼(6322억원)에 앞서며 다시 1위를 탈환했다. 3분기에도 LG화학(7897억원)이 롯데케미칼(7662억원)에 근소한 우위를 보이 며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약 1000억원 가량(LG화학-2조3135억원, 롯데케미칼-2조2132억원) 앞서 있는 상황이다. 양사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어 1위 경쟁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LG화학은 고기능합성수지(ABS)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상 대적으로 높은 반면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계열인 에틸렌글리콜(EG)과 고무 원료인 부타디엔(BD) 등 범용 제품 비중이 높다. 일반적으로 범용제품 비 중이 높을수록 시황의 변화에 따라 실적이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LG화학은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에서 전기차 배터리 등 석화 이외의 사업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 롯데케미칼은 석화의 한우물만 파는 것도 다른 점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던 에틸렌과 부타디엔 등 기초소재 가격이 허리케인과 홍수 등 외부 환경 요인에 따라 다시 상승하면서 업 황 호황과 함께 양사간 1위 경쟁도 다시 점화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 초만해도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업황이 한풀 꺾이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은 LG화학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현재로서는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 가량 앞서 있는 LG화학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범용 제품 가격이 올해 말까지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양사간 최종 승부의 결과는 내년 1월 말 4분기 실적이 공개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어두운 그림자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석유화학업계도 피해갈 수 없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 조짐이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이어지면서 불확 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트럼프 올 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자국 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한층 높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한국산 가소제(DOTP)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 명령을 최종 확정한 데 이어 7월에는 에멀전스티렌부다티엔고무(ESBR)에 대한 반덤핑관세(9.66~44.30%)를 발 표했다. 중국 정부도 해외에서 수입되는 제품들을 대상으로 보호무역주의의 수위를 높여 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 무역구제조사국은 석유화학 원료인 스타이 렌모노머(SM), 화학용제 메틸이소부틸케논(MIBK), 합성고무 니트릴부타디엔고무(NBR) 등 3개 품목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MIBK에 대해서는 중국 상무부가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인 금호P&B가 29.9%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받기도 했다. 제품 품목별로 수출 비중이 달라 반덤핑 판정에 따른 관세 부과 영향도 제각각인 상황이지만 반덤핑 조사와 부과 품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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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017 정유·화학 결산]호황 사이클 타고 2년 연속 최고실적 경신

박영국 기자/이홍석 기자 | 2017-12-22 06:00
SK 울산 CLX 전경.ⓒSK이노베이션SK 울산 CLX 전경.ⓒSK이노베이션

정유 4사 총 영업이익 8조원 돌파 기대…미래성장동력 육성도
석화업계, 2년 연속 호황모드…LG화학-롯데케미칼 1위 다툼 치열


올해 정유‧화학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 경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비석유 사업비중 확대’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석유화학업계에서는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간 치열한 1위 경쟁이 관전 포인트가 됐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에 대한 미국과 중국에서의 반덤핑 조치 정도가 유일한 악재로 꼽힌다.

◆정유 4사,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총 영업이익 8조원 돌파 기대

정유업계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 경신과 함께 4사 총 영업이익 8조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견조한 수요 속에 정제마진 상승이 호실적을 이끌었고, 비정유 부문에서의 수익성 확대가 뒤에서 받쳐줬다. 유가 움직임은 분기별로 호불호가 있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긍정적이었다.

이같은 우호적인 환경 속에 올해 1~3분기 정유 4사가 올린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이 2조3891억원, GS칼텍스 1조3734억원, 에쓰오일 1조40억원, 현대오일뱅크 8590억원으로 총 5조625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연간 영업이익도 지난해 못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넘어 3조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에쓰오일도 1조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GS칼텍스가 2조원 내외, 현대오일뱅크가 1조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려주면 4사 도합 8조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증설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SK이노베이션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증설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SK이노베이션

◆배부른 정유업계, 미래 먹거리 준비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호조로 충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한 정유업계는 경쟁적으로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정유사에서 화학·배터리 중심의 에너지 종합기업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고부가 화학 사업 인수합병(M&A)과 배터리 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학 분야에서는 자회사 SK종합화학을 통해 미국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다우로부터 고부가 기능성 접착 수지인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을 잇달아 인수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하면서 해외법인에 8402억원 상당의 출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 서산 배터리공장 역시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연산 4.7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업계에서 자동차 가솔린 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으로 주목하고 있는 바이오부탄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부탄올 양산에 뛰어든 GS칼텍스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500억원을 투자한 바이오부탄올 시범공장(연산 400만t)이 이달 완공을 마치고 다음해 1분기부터 정상적으로 가동될 전망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3년간 약 4조8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잔사유 고도화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RUC&ODC)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설비 가동 시 하루 7만6000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 및 휘발유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 가능하며,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 역시 각각 연산 40만5000t, 30만t씩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현대오일뱅크는 OCI와의 합작법인 ‘현대OCI’의 연산 10만t 규모 카본블랙 공장이 최근 완공해 현재 시운전에 돌입한 상태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 가동할 예정으로, 현대OCI 지분 약 51%를 가지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해당 카본블랙 생산을 통해 2000억원 상당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석화업계, 에틸렌 고공행진에 힘입어 장기호황

석유화학업체들도 정유업계와 마찬가지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호황모드를 올해까지 이어갔다. 에틸렌 등 기초소재 제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한데 따른 것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로 원유에서 뽑아내는 기초 원료인 에틸렌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저유가 기조가 다소 꺾이면서 유가 상승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마진폭은 보다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당초 올해는 공급과잉이 우려됐으나 메이저업체들의 신규 증설이 예상보다 지연된 가운데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미국 텍사스 지역 설비 피해 등으로 공급이 예상보다 못 미치면서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장기 호황을 누리게 했다.

또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규제를 강화한 것도 국내 업체들에게는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환경규제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억9000만t에 이어 올해도 1억5000만t 가량의 석탄생산을 감축했다.

이는 석탄을 기반으로 하는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 등을 생산해 온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고 이는 곧 원유 부산물인 나프타를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중국 수요를 확보하는 호기로 작용했다.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전경.ⓒ데일리안DB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전경.ⓒ데일리안DB

◆LG화학-롯데케미칼, '왕좌는 나의 것"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치열한 1위 경쟁도 올해 석유화학업계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양사간 1위 경쟁은 그동안 업계 1위를 유지해 온 LG화학이 지난해 롯데케미칼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한층 치열해진 모습이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연간 영업이익 2조5442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지난 1976년 창립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LG화학(1조9919 억원)을 제치고 업계 영업이익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올 1분기에는 롯데케미칼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814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LG화학(7969억원)을 앞서며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LG화학은 2분 기 7269억원으로 롯데케미칼(6322억원)에 앞서며 다시 1위를 탈환했다. 3분기에도 LG화학(7897억원)이 롯데케미칼(7662억원)에 근소한 우위를 보이 며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약 1000억원 가량(LG화학-2조3135억원, 롯데케미칼-2조2132억원) 앞서 있는 상황이다.

양사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어 1위 경쟁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LG화학은 고기능합성수지(ABS)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상 대적으로 높은 반면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계열인 에틸렌글리콜(EG)과 고무 원료인 부타디엔(BD) 등 범용 제품 비중이 높다. 일반적으로 범용제품 비 중이 높을수록 시황의 변화에 따라 실적이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LG화학은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보 차원에서 전기차 배터리 등 석화 이외의 사업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 롯데케미칼은 석화의 한우물만 파는 것도 다른 점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던 에틸렌과 부타디엔 등 기초소재 가격이 허리케인과 홍수 등 외부 환경 요인에 따라 다시 상승하면서 업 황 호황과 함께 양사간 1위 경쟁도 다시 점화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 초만해도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업황이 한풀 꺾이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은 LG화학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현재로서는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 가량 앞서 있는 LG화학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범용 제품 가격이 올해 말까지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양사간 최종 승부의 결과는 내년 1월 말 4분기 실적이 공개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어두운 그림자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석유화학업계도 피해갈 수 없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 조짐이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이어지면서 불확 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트럼프 올 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자국 산업 보호를 명목으로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한층 높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6월 한국산 가소제(DOTP)에 대해 반덤핑 관세 부과 명령을 최종 확정한 데 이어 7월에는 에멀전스티렌부다티엔고무(ESBR)에 대한 반덤핑관세(9.66~44.30%)를 발 표했다.

중국 정부도 해외에서 수입되는 제품들을 대상으로 보호무역주의의 수위를 높여 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 무역구제조사국은 석유화학 원료인 스타이 렌모노머(SM), 화학용제 메틸이소부틸케논(MIBK), 합성고무 니트릴부타디엔고무(NBR) 등 3개 품목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MIBK에 대해서는 중국 상무부가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인 금호P&B가 29.9%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받기도 했다.

제품 품목별로 수출 비중이 달라 반덤핑 판정에 따른 관세 부과 영향도 제각각인 상황이지만 반덤핑 조사와 부과 품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데일리안 = 박영국·이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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