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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타법인 출자 2144건…네이버 ‘압도적 1등’

이홍석 기자
입력 2017.12.20 08:20 수정 2017.12.20 08:44

CEO스코어 발표...포스코·KT·삼성전자 등도 상위권

기술확보 및 사업관련 투자목적 출자 많아

500대 기업 타법인 지분 투자현황.ⓒCEO스코어 500대 기업 타법인 지분 투자현황.ⓒCEO스코어
CEO스코어 발표...포스코·KT·삼성전자 등도 상위권
기술확보 및 사업관련 투자목적 출자 많아


국내 대기업 중 타법인 출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네이버로 포스코· KT·삼성전자·SK텔레콤·현대자동차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은 기술 확보와 사업 확대, 투자 목적 등으로 타법인 출자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타법인 투자실적을 공개한 208개 기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 3분기 말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국내외 타법인 및 펀드 수는 총 214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종속회사로 편입된 곳은 제외하고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타법인 출자 회사만을 대상으로 했다. 또 컨소시엄구성 출자와 채권 추심이 거의 전부인 건설 및 금융 업종도 제외했다.

조사 결과 국내 500대 기업 중 타법인 출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네이버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총 113곳에 투자해 2위인 포스코(76건)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네이버가 출자한 국내·외 타법인은 각각 58개, 11개로 펀드 등 기타가 44개다. 네이버가 출자한 국내·외 법인은 콘텐츠 생산과 운영을 하는 법인과 인공지능(AI) 등 기술전문 기업들로, 올들어 네이버가 새로 지분을 취득한 30개 법인 중에선 기술전문기업이 대부분이었다.

펀드 등 기타 투자도 44개로 500대 기업 중 가장 많았다. 투자운용처 다양화를 위한 투자가 대부분이지만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을 위한 '라인네이버게임투자조합'과 게임산업 전략적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한 '네이버한국투자힘내라!게임人 펀드', 초기기업 전문 벤처 캐피탈 업체 투자를 위한 '스프링캠프초기전문투자조합제1호' 등 투자 목적이 뚜렷한 펀드도 있었다.

네이버 다음으로 2위는 포스코(76개)로 KT(60개)·삼성전자(53개)·현대차(51개)·SK텔레콤(51개) 등도 타법인 출자 건수 상위에 올랐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철강기업 본원의 경쟁력 강화'에 발맞춰 해외원료 확보와 철강재 가공 및 판매지원 법인 출자가 많았다.

통신업종에선 KT와 SK텔레콤의 출자 목적이 비슷했다. KT는 사업 활성화 및 효율화와 단순투자 목적 출자가 각각 28건으로 동일했고 SK텔레콤 역시 기술확보와 투자(벤처투자 포함)가 각각 17건과 20건으로 비슷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신규 출자는 하지 않고 2개 법인에 대한 지분만 늘렸다. 2곳은 유니스펙트럴(Unispectral)과 아르거스 사이버 시큐리티(Argus Cyber Security)이며 모두 이스라엘 업체다.

현대차는 6곳의 지분을 신규 취득하거나 늘렸다. 현대중공업 분할상장에 의한 신규 취득을 제외하면 3곳으로 사운드하운드(SoundHound)와 럭시, 슈어소프트테크 등이다. 이중 사운드하운드는 네이버도 올해 신규 출자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 보면 통신이 타법인 출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타났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3사가 총 128개의 타법인 및 펀드에 출자, 평균 42.7개에 달했다. 이어 서비스(17.7개), 상사(17.0개), 철강(14.0개) 순으로 많았고, 반대로 생활용품(3.5개), 에너지(5.8개) 기업들은 타법인 출자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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