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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6 때려잡은 맨시티, 내용까지 완벽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12.17 15:31 수정 2017.12.17 15:32

연승 제동 걸 마지막 보루였던 토트넘까지 무너져

빅6와의 맞대결서 경기 내용 완벽 그 자체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 ⓒ 게티이미지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 ⓒ 게티이미지

무적의 팀이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포스는 가히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력하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의 18라운드 홈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작성 중인 맨시티는 16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확고히 했다.

점수로나 내용으로나 압도적이었다. 토트넘은 결코 맨시티의 독주를 막아설 힘이 없었다. 맨시티는 세트 피스, 빠른 역습, 패스 플레이 등 다양한 패턴으로 다득점을 완성했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의 빌드업을 무력화시켰고, 중원을 장악하며 높은 볼 점유율을 확보했다. 다비드 실바, 존 스톤스가 결장했지만 일카이 귄도안, 엘라퀴엠 망갈라가 효과적으로 대체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4-4-2 다이아몬드 전술로 나섰으며, 전반 중반에는 4-2-3-1로 수정하는 등 여러 변화를 가져갔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토트넘은 그나마 맨시티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지난 시즌 펩 과르디올라의 맨시티를 상대로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당시 무기력했던 맨시티가 아니다. 탄탄한 스쿼드를 기반으로 과르디올라식 전술이 완전히 뿌리내렸고, 선수들은 2년차에 접어들며 빠르게 습득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조직력을 갖춘 맨시티는 이미 EPL을 넘어 유럽 정상을 바라보는 수준으로 거듭났다.

전반기 동안 빅6 팀들이 모두 맨시티에게 무릎을 꿇었다. 맨시티는 홈에서 리버풀을 5-0으로 대파했고, 아스날과 토트넘에 각각 3-1, 4-1로 승리했다. 첼시 원정에서는 1-0, 지난주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2-1로 승리를 거뒀다.

빅6와의 총 5경기에서 5전 전승, 15득점 3실점을 기록했다. 내용을 살펴봐도 맨시티가 대부분 압도했다. 첼시는 그나마 한 골만 내주고 분패했지만 무기력한 졸전 끝에 무너졌다. 원사이드한 흐름 속에서 고작 슈팅 4개에 그친 반면 맨시티는 17개를 시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케빈 데 브라이너는 친정팀의 골문을 향해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비수를 꽂았다.

아스날은 몇 차례 오심 논란이 있었으며, 맨유는 세트피스에서 로멜루 루카쿠의 실수로 무너진 것을 감안하더라도 맨시티를 넘어설 정도는 아니었다.

시즌은 반환점을 돌기 직전이다. 18라운드를 소화하면서 일찌감치 승점 50 고지를 넘어섰다. 우승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오히려 무패 우승과 역대 최다 승점 기록 경신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맨시티, 올 시즌 EPL 빅6 상대전적

5-0 리버풀 (슈팅 13-7 / 볼점유율 66.1% - 33.9%)

1-0 첼시 (슈팅 17-4 / 볼점유율 61.9% - 38.1%)

3-1 아스날 (슈팅 9-6 / 볼점유율 58.2% - 41.8%)

2-1 맨유 (슈팅 14-8 / 볼점유율 64.6% - 35.4%)

4-1 토트넘 (슈팅 20-7 / 볼점유율 52.7% - 47.3%)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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