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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크랙’ 알고도 못 막는 맨시티 데 브라위너

진지수 객원기자
입력 2017.12.17 06:18 수정 2017.12.17 06:26

맨시티, 토트넘마저 무너뜨리며 16연승 휘파람

슈퍼크랙 데 브라위너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

'슈퍼 크랙' 데 브라위너. ⓒ 게티이미지 '슈퍼 크랙' 데 브라위너. ⓒ 게티이미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케빈 데 브라위너의 맹활약에 힘입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골폭죽을 터뜨렸다. 강하다는 말을 제외한 그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올 시즌 맨시티의 거침없는 행보다.

맨시티는 17일(한국시각)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4-1 승리했다.

강하다. 16연승이다.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물론이고, 소위 말하는 강팀들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에서도 분명 한 수 위였다. 만만치 않은 상대 토트넘이었지만, 맨시티 앞에서는 분명 한 수, 아니 두 수 아래였다.

내로라하는 공격진들을 대거 보유한 토트넘이었지만, 맨시티에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크랙으로 거듭난 케빈 데 브라위너가 있었다. 다비드 실바의 결장 탓에 변수가 생긴 맨시티였지만, 데 브라위너가 실바의 몫까지 모두 해내며 토트넘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전반 1-0으로 맨시티가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데 브라위너는 23분에는 아구에로에게 그리고 32분에는 사네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주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두 선수 모두 골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데 브라위너의 넓은 시야 그리고 경기를 조율하는 정확한 템포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그리고 후반 데 브라위너는 자신이 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불리는지 몸소 입증했다. 후반 25분에는 번뜩이는 돌파에 이은 화끈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후반 30분에는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데 브라위너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제주스가 실축하면서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후반 36분 데 브라위너는 다시 한 번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토트넘을 흔들었고, 데 브라위너의 발을 떠난 공은 귄도안 그리고 사네에 이어 이를 스털링이 마무리를 지으며 3-0을 만들었다. 직접적인 도움은 아니었지만 득점 자체가 데 브라위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종료 직전 맨시티는 스털링이 다시 한 번 토트넘 골망을 흔들며 4-0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은 에릭센이 만회 골을 넣었지만 추격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이날 데 브라위너가 보여준 활약상은 크랙에 걸맞은 모습이었다. 소위 말하는 ‘볼 빨간’ 데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누구도 막기 힘든 선수였다. 그 만큼 매서웠고 날렵했다. 넓은 시야는 물론 정확한 패싱력을 통한 공격 흐름 조율까지, 10점 만점에 버금가는 활약상이었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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