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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사나이’ 김신욱, 손흥민 파트너 경쟁 가세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2.16 21:28 수정 2017.12.16 23:11

한일전에서 멀티골 기록하며 존재감

황희찬, 석현준 등 유럽파 공격수에 도전장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는 김신욱. ⓒ 연합뉴스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는 김신욱. ⓒ 연합뉴스

‘장신 폭격기’ 김신욱(전북 현대)이 한일전의 사나이로 등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15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서 일본을 4-1로 대파했다.

대회 1,2위 팀 간 맞대결로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었던 경기에서 한국은 시원한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일본을 제치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멀티골을 기록한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이날 0-1로 뒤지던 전반 13분 측면에서 올라온 김진수의 크로스를 받아 깔끔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반 34분에는 소속팀 동료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또 한 번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머리로, 그리고 발로 한 골씩 터트린 김신욱은 만능공격수의 가치를 증명하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 합류 가능성을 높였다. 더 나아가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과 파트너를 이룰 강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

당초 손흥민의 파트너로는 지난 11월 A매치 2연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근호가 가장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당시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던 유럽파 공격수 황희찬과 석현준이 연일 득점 행진을 펼치면서 이근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김신욱의 맹활약으로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생겼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신욱의 맹활약으로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생겼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김신욱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투입시 대표팀 공격이 단조로워진다는 지적만 잇따른 가운데 김신욱은 11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럽파가 빠진 가운데 K리거 중심으로 짜여진 동아시안컵은 김신욱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신욱은 북한과의 2차전에서는 조커로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이어 결과를 잡아야 하는 숙명의 한일전에서 또 한 번 선발로 낙점을 받으며 신태용 감독의 신뢰를 얻은 모습이다.

일단 김신욱의 대표팀 내 경쟁 상대는 또 다른 장신 공격수 석현준(트루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석현준의 경우 유럽 내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장점이 있지만 김신욱 역시 이번 대회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위한 과정에 있는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지게 생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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