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오늘 한중 정상회담…文대통령 만나는 中4인방 누구?

이배운 기자
입력 2017.12.14 00:02 수정 2017.12.14 09:31

시진핑과 세번째…북핵문제, 교류정상화 핵심

리커창·장더장·천민얼 핵심실세 회담 잇따라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연합뉴스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이 14일 본게임에 들어섰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중국의 정치·경제를 대표하는 ‘핵심 4인방’과의 회동 일정을 시작한다.

‘핵심 4인방’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리커창 국무원 총리,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를 일컫는다. 정계는 13억 대국을 다스리는 핵심 인물들의 배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시진핑 주석과 세 번째 정상회담…‘3불원칙’ ‘쌍중단’ 험로 예상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사드 보복으로 차단됐던 양국 간 경제 협력 문제 논의에 들어간다. 집권 2기 최고지도부를 자신의 측근들로 채우면서 이른바 ‘절대권력’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 주석은 앞으로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정세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각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냉각된 한중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양국이 현안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사드 ‘3불 원칙’ 이행과 중국의 대북 해법책인 ‘쌍중단’ 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중국의 뜻을 일부 수용하면서도 실리를 챙길 수 있을지 외교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이다.

'중국 경제 핵심 지도자' 리커창 총리…사드 보복조치 완전 철회 이끄나
문 대통령은 방중 셋째날인 오는 15일 리커창 총리를 만나 양국 실질협력 확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 총리는 중국의 경제와 행정을 총괄하는 인물로 사드 보복조치 완전 철회 등 주요 경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

리 총리는 한 때 '리틀 후진타오'로 불렸으나 반대 세력의 견제에 막혀 2인자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최근에는 공산당 당대회를 기점으로 시진핑 주석의 독주체제가 굳어지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일각의 예상을 깨고 총리직을 연임하면서 당분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지난달 필리핀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로 침체된 양국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양국 간 경제 분야 고위급 협의체 신속 재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양측 공동의 노력을 통해서 중-한 관계를 조속히 정상적인 궤도에 추진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바둑을 공통관심사로 밝은 분위기의 환담을 놔눠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북한통’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평화적인 북핵 해결안 논의
권력 서열 3위인 장더장 상무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북핵 문제와 더불어 사드 갈등 이후의 관계 복원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장 상무위원장은 한국으로 치면 국회의장직을 수행하는 인물로 중국 내 대표적인 북한통으로 꼽힌다.

장 상무위원장은 김일성종합대학교에서 유학하는 등 북한말에 능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방중할 때마다 영접을 전담해왔다. 이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북한 관계 및 한반도 문제에도 강력한 발언권을 갖고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장 상무위원장은 지난 2015년 한국을 방문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을 만나 "중국은 정치적 협상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 문제는 압박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상호 신뢰와 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핵 문제 해결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차기 중국 최고 지도자’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오찬
문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오는 16일 충칭에 방문해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을 갖고 양국 미래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천민얼 서기는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2002년 시 주석이 저장성 당서기로 부임했을 때부터 선전부장으로 활약을 펼쳤다. 천 서기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19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이는 시진핑 1인 체제 구축의 일환일 뿐, 시 주석의 후계자로 유력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충칭시는 베이징보다도 인구가 많은 지역이고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을 안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곳인 만큼 이번 회동은 양국 협력에 대한 의미 있는 결과물을 도출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