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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7년 집념 SK중한석화, '한중 경제협력 성공 모델' 주목

박영국 기자
입력 2017.12.13 18:00 수정 2017.12.13 18:53

13일 한중 비지니스 포럼 통해 양국 기업 협력 성공 사례로 소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SK중한석화를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15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SK중한석화를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SK그룹

13일 한중 비지니스 포럼 통해 양국 기업 협력 성공 사례로 소개

최태원 회장이 7년간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중국 시노펙과의 합작공장 SK중한석화가 대표적인 한중 경제협력 성공 모델로 양국 경제인들에게 소개됐다.

13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오는 14일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SK중한석화는 한중 기업간 협력 대표 사례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등 SK그룹 경영진이 참석해 중국측 정부 및 주요 기업 대표들과 교류를 가졌다.

특히 최 회장 등은 SK중한석화 합작사인 시노펙 경영진과 직접 만나 SK중한석화의 성과를 공유하고 “SK중한석화의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제2, 제3의 중한석화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뜻을 모았다.

중한석화 성공을 필두로 SK와 시노펙 간 관계가 더욱 돈독해짐에 따라 향후 신규 사업 및 SK의 중국사업 기회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이정훈 SK종합화학 중국투자관리실장은 이날 한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자들에게 SK중한석화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주요 성공 요인으로 한국과 중국 간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 근접성을 내세운 새로운 협력적 발전 모델에 대한 필요성을 꼽았다.

실제 SK중한석화는 한국과 중국 최대의 석유화학업체가 합작해 당시로는 한중 최대 합작 프로젝트로 탄생돼 질적, 양적으로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어 이 실장은 이 프로젝트는 대규모 투자와 협력이 들어간 만큼 중국 정부를 비롯한 중국의 시노펙과 한국 SK그룹 양사 최고 경영층의 높은 관심과 강력한 추진력을 꼽으며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SK는 사업 파트너인 시노펙과 ‘진정한 친구(朋友)’가 됐고, 한국과 중국도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SK중한석화는 양국 수교 이후 최대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로, 2014년 가동 초기부터 흑자를 달성하며 SK의 강점인 고도화된 설비 운영 노하우를 현지에 알려왔다. 그 결과 SK중한석화는 지난 4년 간 1조 3천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며 양사의 명실상부한 캐시카우(Cash-Cow)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일찍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중국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국기업 SK로 가야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차이나 인사이더를 통한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집념을 가지고,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

이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시노펙을 최적의 사업 파트너로 낙점한 최태원 회장은 2006년 호북성 당서기 및 시노펙 CEO 등 사업 관계자들을 만나며 사업 추진을 직접 진두 지휘했다. 이후 7년간 이어진 논의 끝에 양사는 2013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이듬 해 바로 상업 가동에 돌입했다.

이후 SK중한석화가 호북성 및 시노펙 내에서 선도적인 우수 SHE기업으로 인정 받는 등 뛰어난 안전 관리 성과를 이뤄내면서 시노펙도 SK의 뛰어난 설비 운영 능력을 인정했다. 지난 8월 왕위푸(王玉普, 현 국가안전총국 당조서기) 시노펙 동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의 울산 사업장을 방문해 에너지, 화학 설비 운영 비결을 엿보기도 했다.

한편 올해 SK중한석화는 1~3분기 누적 세전이익 5300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목표치인 4100억원을 일찌감치 뛰어넘는 쾌거를 달성했다. 4분기에도 실적 호황이 이어지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15년을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SK중한석화는 최근 7400억원 규모의 재 투자를 통한 추가 증설을 결정, 중국 내 최대 화학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2020년까지 연 화학제품 생산량을 300만t까지 확대하며 중국 내 경쟁력 넘버 원 크래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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