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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연대·통합은 글쎄…유승민 '중도보수통합' 운명은?

조현의 기자
입력 2017.12.14 04:00 수정 2017.12.14 14:16

국민의당과는 '정책연대'…한국당과는 논의 없어

"우리는 하나" 김성태 당선…보수통합 탄력 받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을 방문해 김세연 국민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바른정당 회의실을 방문해 김세연 국민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3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선(先) 국민의당 통합 후(後) 한국당 통합' 로드맵과 관련해 "결론이 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현실적으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대화가 무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건 사실이고 국민의당과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책연대와 협력 및 통합에 관해 얘기하고 있지만 결론이 난 건 전혀 없다"고 했다.

유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바른정당이 1차적으로는 국민의당, 2차적으로는 한국당과 통합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명백한 오보"라며 "국민의당과는 연대 내지 통합을 추진 중이며 여기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한국당과의 당대당 통합은 우리 당에서 합의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달 13일 취임 당시 "한 달 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아우르는 중도·보수 통합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유 대표 취임 이후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정책연대를 하는 등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당과는 사실상 통합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달 초 바른정당을 향해 "문을 닫았다"며 바른정당 의원의 재입당 불허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유 대표가 이달 중순까지 가시적인 성과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 당의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옮긴 김성태 의원이 한국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양당 간 보수통합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 당선 직후 "바른정당에 샛문만 여는 것이 아니라 대문을 열어 보수대통합의 길을 추구하겠다"고 한 데 이어 이날도 김세연 바른정당 원내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우리는 근본적으로 하나"라며 보수통합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김 권한대행도 이에 "(바른정당은) 어떤 정당과도 개혁보수의 가치를 공유한다면 얼마든지 정책 공조, 연대부터 여러 가지 협력할 방안을 개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당과의 정책연대에 무게를 실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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