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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가핵무력 완성” 다음 수순은…

이선민 기자
입력 2017.12.13 11:39 수정 2017.12.13 11:39

“대북 제재 국면 돌파·시간벌기용 대화 시도할 것”

김정은. 조선중앙통신 캡처 김정은. 조선중앙통신 캡처

“대북 제재 국면 돌파·시간벌기용 대화 시도할 것”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2일 “우리의 힘과 기술로 원자탄, 수소탄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5’형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무기 체계들을 개발하고 국가핵무력 완성의 대업을 이룩한 것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사생결단의 투쟁으로 쟁취한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역사적 승리”라고 선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중앙통신은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12일 폐막된 사실을 전하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 핵 무력 완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실질적인 완성 여부와는 관계없이 앞으로 북한이 새로운 핵 무력 전략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성한 고려대 교수(전 외교부 차관)는 “이번 핵무력 완성 선언은 북한의 기술력이 일정한 수준에 올라왔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재진입 기술 등이 완성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 정부를 포함한 국제 사회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북한 입장에서는 제재가 계속 수위가 올라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북한이 원하는 대화는 핵포기 협상 등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가 아니라 마치 비핵화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여지를 보여주면서 사실상 남은 핵무력 기술을 완성시키기 위한 시간벌기용 전술적 대화다.

그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수위가 계속 올라가면서 현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포함한 전반적이고 포괄적인, 전략적 대화에 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 워싱턴에서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을 언급한 김 교수는 “미국은 북한이 전략적 대화에 응할 가능성이 없음을 알고 있다”며 “전술적 대화라도 해서 일단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을 저지 시킨 후 북한이 과연 무엇을 받을 의향이 있고 무엇을 줄 의향이 있는지 탐색을 해 다음 수순으로 나갈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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