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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은행 임원인사 여풍부나

이나영 기자
입력 2017.12.13 06:00 수정 2017.12.13 06:24

농협 최연소 여성임원 탄생…우리·국민도 발탁 가능성 ↑

일각선 “유리천장 얇아졌지만 여전…보육시설 등 제도 개선”

최근 임원인사를 단행한 농협에서 최연소 여성 임원이 탄생하면서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타 은행으로도 여풍 바람이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주요 5개 시중은행 중 현직 여성임원인 박정림 KB국민은행 자산관리(WM)그룹 부행장(왼쪽)과 장미경 NH농협은행 부행장보(오른쪽).ⓒ데일리안 최근 임원인사를 단행한 농협에서 최연소 여성 임원이 탄생하면서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타 은행으로도 여풍 바람이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주요 5개 시중은행 중 현직 여성임원인 박정림 KB국민은행 자산관리(WM)그룹 부행장(왼쪽)과 장미경 NH농협은행 부행장보(오른쪽).ⓒ데일리안

최근 임원인사를 단행한 농협금융그룹에서 최연소 여성 임원이 탄생하면서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타 은행으로도 여풍 바람이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시스템 인사에 따른 성과중심의 인사원칙과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제도 개편 등을 하겠다고 한 만큼 여성 임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 등 국내 주요 5개 은행 가운데 현직 여성 임원은 박정림 KB국민은행 자산관리(WM)그룹 부행장과 장미경 NH농협은행 부행장보 2명에 불과하다.

박 부행장은 KB금융지주-KB국민은행-KB증권 3사의 WM 부문을 총괄하는 부사장 자리를 맡고 있으며, 올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 부행장보는 농협금융지주가 지난 6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부행장보로 발탁되며 농협 역사상 최연소 여성 임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장 부행장보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의류학과 졸업 후 농협은행 WM지원팀 팀장, 양재하나로 지점 지점장, 상품개발부 부장 등을 거쳐 국제업무부 부장을 역임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말 신순철 부행장과 김옥정 부행장이 퇴임한 이후 여성 임원을 찾아볼 수 없고 KEB하나은행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여성 부행장이 전무하다.

현재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은행 중 여성 임원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연말 본부장급 인사에서 은행권 영업의 최고 격전지로 불리는 강남1영업본부와 강남2영업본부에 여성 본부장을 전면 배치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가 시스템 인사에 따른 성과중심의 인사를 펼치겠다고 한 만큼 두 여성 본부장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KB국민은행의 여성 임원 발탁 여부도 관심사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지난달 21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여성 인력 비중에 비해 여성임원 비중이 낮은 수준”이라며 “제도적 개선을 물론 관행이 있다면 뜯어고치기 위해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권에서 여성 임원이 적은 이유는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기가 어려워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들이 많은데다 사회 전반적으로 남성 위주의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어 핵심 보직에서 여성들은 제외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많이 허물어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성과를 내고 승진하는 과정에서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출산, 육아휴직 등으로 상대적으로 승진의 기회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어렵다보니 희망퇴직 대상자로 지목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여성직원들이 다시 일터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보육시설 등 다른 제도가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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