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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왼발’ 살라, 제2의 메시는 ‘나야 나’

진지수 객원기자
입력 2017.12.12 12:25 수정 2017.12.12 19:51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서 맹활약

해리 케인 제치고 다시 리그 득점 선두

‘이집트 메시’ 살라. ⓒ 게티이미지 ‘이집트 메시’ 살라. ⓒ 게티이미지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가 제2의 메시 탄생을 알렸다.

리버풀은 지난 10일 오후(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 결과는 아쉽지만, 살라의 왼발만큼은 여전히 매서웠다.

이날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맞서는 에버턴의 앨러다이스 감독은 철저히 수비 지향적인 경기를 펼쳤다. 장신 공격수를 전방에 배치해 라인업을 내리는 일명 버스 전술이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리버풀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결장 속에서도 리버풀은 매서웠다. 그리고 전반 42분 기대했던 살라의 선제 득점포가 터졌다.

고메스가 내준 패스를 받은 살라는 두 명의 수비진을 제치고 나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평소 메시의 골 장면와 흡사한 장면이었다.

득점뿐 아니라 폭넓은 움직임 역시 일품이었다. 이날 팀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살라는 왼쪽과 오른쪽을 오가는 횡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상대를 흔들었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에이스로 꼽혔던 반대쪽의 사디오 마네보다 더욱 번뜩이는 퍼포먼스였다.

살라의 맹활약은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에버턴전에서 살라는 총 7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드리블 성공 역시 7차례였다. 득점력 역시 번뜩였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이 맹추격하자 다시 한 번 득점을 올리며 리그 13호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도움까지 더하면 올 시즌 무려 16개의 공격 포인트다.

살라의 퍼포먼스는 현재 진행형이다. 피오렌티나와 로마에서 활약하며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손꼽히는 크랙으로 거듭난 살라는 첼시에서의 실패를 딛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금 뽐내고 있다. 수많은 제2의 메시 가운데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가장 돋보이는 활약상이다.

진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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