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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입단식에서 이도류 면모 “첫 승, 첫 홈런 같은 날”

김태훈 기자
입력 2017.12.10 17:42 수정 2017.12.10 17:43

입단 기자회견에서 당찬 포부...지켜보던 팬들 환호

오타니 등번호. LA 에인절스 SNS 캡처 오타니 등번호. LA 에인절스 SNS 캡처

오타니 쇼헤이(23)가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이도류 면모를 과시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미국 팬 앞에서 야구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주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에인절스 팬들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첫 홈런과 첫 승 중 어떤 것을 먼저 이루고 싶은지 묻는 기자에게 “한 경기에서 다 이루길 바란다”며 이도류의 면모를 드러냈다.

오타니가 보여준 자신감에 에인절스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시속 100마일의 강속구를 던지고, 타석에서는 좌타자로 변신해 정교함과 장타력을 뽐내왔다.

투타를 겸업하는 좀처럼 보기 드문 선수라 일본의 베이브 루스라는 별명도 붙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베이브 루스 이후 투타를 겸업한 선수는 사실상 없었다.

베이브 루스와의 비교에 대해 오타니는 "영광이지만 아직 베이브 루스의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최대한 가까이 가보고 싶다"며 꿈을 버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투타 겸업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왔다. 투타 겸업은 오타니의 구단 선택 기준 중 하나였고, 에인절스 역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타니는 지난 5년 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로 통산 42승15패 평균자책점 2.52를, 타자로 타율 0.286에 홈런 48개 166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에인절스와 6년 계약에 합의한 오타니의 연봉과 계약금은 231만5000달러(25억3000만원). 이름값에 비해 턱 없이 낮은 몸값을 받는 것은 25세 미만 외국선수의 연봉과 계약금 액수를 제한하는 메이저리그 노사협정 때문이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일본 소속팀 니혼햄에 이적료로 2000만 달러는 지불해야 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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