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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정치권 영입설에 "그런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냐"

스팟뉴스팀
입력 2017.12.07 20:02 수정 2017.12.07 21:30

외상센터 체계 실상 지적…여건개선 호소 "피눈물 난다"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모임 포용과 도전의 제18차 조찬세미나 ‘외상센터의 역할’에 참석한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성찬 의원은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해군참모총장을 지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모임 포용과 도전의 제18차 조찬세미나 ‘외상센터의 역할’에 참석한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성찬 의원은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해군참모총장을 지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외상센터 체계 실상 지적…여건개선 호소 "피눈물 난다"

귀순 북한 병사를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이 외상센터 체계의 실상을 지적하며 여건 개선을 호소했다.

이 센터장은 7일 국회에서 권역외상센터 관련 강연을 통해 "권역외상센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일회성 예산 증액에 그칠 게 아니라 권역외상센터 체계가 왜 필요한지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센터장은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권역외상센터의 문제가 불거지며 관련 예산이 53%가량 증액되기도 했지만, 이에 앞서 근본적인 체계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센터장은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하는 과정을 돌아보며 "수술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1시간 이상 걸려 수술방에 올라간다는 것은 한마디로 우리가 중동보다 (의료 시스템이) 못 하다는 것"이라며 "다치면 30분 안에 수술방으로 가는 그런 나라에서 살기 위해 북한 병사가 귀순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이 증액한 것과 관련 "정치권과 언론에서 예산을 만들어줘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예산이 저 같은 말단 노동자들에게까지는 안 내려온다"고 짚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청원해 예산이 늘어나면 외상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지 않느냐"며 "(그렇지 않아) 피눈물이 난다"고 국민을 향해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 센터장은 일각에서 정치권 영입설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그런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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