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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맨’ 막아설 자, 맨유? 토트넘??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2.08 07:08 수정 2017.12.08 07:10

무패행진 맨시티,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 도전

맨유·토트넘 고비 넘기면 조기 우승 확정 가능성 높아

맨유를 상대로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하는 맨시티. ⓒ 게티이미지 맨유를 상대로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하는 맨시티. ⓒ 게티이미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독주를 막아설 팀이 나올 수 있을까.

올 시즌 리그서 맨시티의 행보는 실로 독보적이다.

14승 1무(승점 43)로 리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승점 차는 어느덧 8까지 벌어졌다. 아직 리그가 반환점도 돌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어차피 우승은 맨시티’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맨시티는 올 시즌 컵대회 포함 치른 총 23경기에서 단 한 경기만 패했다. 패배도 지난 7일 이미 조 1위가 결정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샤흐타르와의 최종전에서 1-2로 진 것이 전부다. 승리에 큰 의미가 없었던 지라 맨시티의 패배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리그에서는 지난 2라운드에서 에버턴과 무승부를 거둔 것 외에는 14경기에서 승리했다. 현재는 무려 13연승을 질주 중이다. 만약 오는 11일 열리는 맨유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하며 EPL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맨시티의 독주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초반부터 승점을 벌어 놓은 탓에 마땅히 맨시티를 견제할 팀이 보이질 않는다. 자칫 리그 자체의 흥미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일단 맨시티의 우승 여부는 다가오는 3경기에서 어느 정도 결정이 날 가능성이 크다.

맨시티는 오는 11일 지역 라이벌 맨유와의 더비를 시작으로 14일 스완지 시티, 17일 토트넘을 각각 상대한다. 일주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리그 2위 맨유와의 더비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맨유 입장에서는 패한다면 승점차가 11까지 벌어질 수 있어 앙숙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총력전으로 나설 전망이다.

여기에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의 희생양이 될 수 없다는 위기 의식도 맨유 선수단의 분발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승리한다면 승점차를 5로 좁히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 기세가 워낙 좋아도 맨시티의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무리뉴 감독의 맨유를 넘어선다면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 게티이미지 무리뉴 감독의 맨유를 넘어선다면 맨시티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 게티이미지

맨유전을 마치고, 스완지 시티 원정을 다녀오면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했던 토트넘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리그서 다소 주춤한 토트넘이지만 맨시티로서는 절대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끄는 공격진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고, 유럽 무대에서는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격침시키기도 했다.

무엇보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스완지 원정 이후 이틀 만에 다시 토트넘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상대 역시 비슷한 조건이지만 맨유와의 라이벌전 여파가 토트넘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맨시티가 맨유와 토트넘을 차례로 제압한다면 우승 가능성은 한결 높아지게 된다. 그나마 대등한 승부를 이어나갈 수 있는 전통의 강호 맨유와 토트넘이 맨시티 견제에 나서야 한다.

아직 우승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첼시와 리버풀 등 상위권 팀들은 당분간 경쟁팀인 맨유와 토트넘의 선전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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