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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왜 '리차드3세' 선택했나…가장 매력적인 악인

이한철 기자
입력 2017.12.07 22:13 수정 2017.12.08 02:12

10년 만에 연극 무대 귀환 '기대감'

내년 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배우 황정민이 연극 '리차드3세'로 연극무대에 오른다. ⓒ 샘컴퍼니 배우 황정민이 연극 '리차드3세'로 연극무대에 오른다. ⓒ 샘컴퍼니

국민 배우 황정민이 2008년 '웃음의 대학' 이후 10년 만에 연극무대에 오른다.

공연 제작사 샘컴퍼니에 따르면, 황정민은 내년 2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리차드3세' 출연을 확정했다.

'리차드3세'는 영국 장미전쟁 시대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초기 희곡이다. 특히 리차드3세는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수많은 캐릭터 중 가장 매력적인 악인으로 평가받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황정민이 ​연기하게 된 리차드3세는 볼품없이 못생긴 얼굴과 움츠러든 왼팔, 곱사 등을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이 모든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유머 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쟁 구도의 친족들과 가신들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희대의 악인이다.

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굴곡진 인생과 사이코틱한 인물 성격, 극적인 스토리를 지닌 캐릭터인 만큼 배우 황정민은 10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망설임 없이 이 작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민이 리차드3세의 탐욕적이고 비틀린 욕망을 어떻게 해석할지 기대된다.

이 작품을 위해 '왕세자 실종사건', '메피스토', '메디아', '주홍글씨', '더 코러스 · 오이디푸스' 등 장르를 막론하고 뛰어난 연출을 선보인 서재형 연출과 최근 제11회 차범석희곡상에 당선된 한아름 작가가 콤비로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자타공인 국내 대표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와 제38회 서울연극제 무대예술상을 수상한 김영빈 조명 디자이너가 합류해 처절한 비극의 장을 고스란히 재현할 예정이다. 또 이태현 음악감독, 조수현 영상디자이너와 조윤형 소품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김미정 의상디자이너가 힘을 보탠다.

한편, '리차드3세'는 8일 주요 캐스트와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이며 오는 12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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