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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오브 헤븐', 이스라엘 예루살렘 이슬람의 복잡한 스토리 관심 급부상

박창진 기자
입력 2017.12.07 12:30 수정 2017.12.07 14:37
ⓒ다음 영화 사진자료 ⓒ다음 영화 사진자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예루살렘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십자군 전쟁 당시 예루살렘 탈환 전투를 그린 영화 '킹덤 오브 헤븐'이 새삼 화제다.

2005년 개봉한 '킹덤 오브 헤븐'은 블록버스터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걸작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통해 세계 최고의 인기남으로 떠올랐던 올랜도 블룸이 주인공 발리앙 역을 연기했다. 또한 영화 '몽상가들'을 통해 최고의 섹시스타로 떠오른 에바 그린이 시빌라 여왕으로 열연했다.

영화의 배경은 제2차 십자군 원정 이후 살라딘을 중심으로 단합된 이슬람 세계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는 예루살렘 방어 세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는 전쟁을 막으려는 세력과 전쟁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탐욕스러운 세력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영화에서 발리앙은 십자군이 파병된 이스라엘 땅으로 간다. 당시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은 유럽에서 원정온 십자군 세력이 점령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 역사적인 이유때문에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 신자들이 예루살렘에서 공존하고 있었다. 당시 예루살렘의 왕이었던 볼드윈(프랑스어로 보드앵, 에드워드 노튼 분) 4세가 통치하고 있었다.

보드앵 4세는 이슬람교 신도들의 종교 활동을 보장하고, 살라딘(가산 마소드 분)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평화를 유지하려 했다. 살라딘 또한 나병 투병 중인 보드앵 4세에게 자신의 주치의를 보낼 정도로 우호적이었다.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기드 루지앵(마튼 초카스 분)으로 비롯한 주전파들이었다.
ⓒ다음 영화 사진자료 ⓒ다음 영화 사진자료

살라딘은 뛰어난 리더십으로 분열됐던 이슬람 세력(아랍, 투르크, 페르시아, 이집트, 시리아 등)을 단결시켰다. 살라딘이 이끄는 이슬람 군대는 강력했다. 예루살렘의 주전파 세력은 자신들의 능력을 모르고 살라딘을 여러 차례 도발하다가 보드앵 4세가 죽고 기드 루지앵이 예루살렘의 국왕에 오르면서 살라딘과 전쟁을 선포한다.

살라딘은 자신의 여동생이 예루살렘 군대에게 습격을 받아 희생됐음에도 인내력을 가졌지만 보드앵 4세가 죽고 기드 루지앵이 왕위에 오르면서 군사를 일으켰다. 살라딘의 군대는 기드 루지앵의 군대를 전멸시키고 예루살렘을 점령하기 위해 진격한다.

예루살렘을 지키고 있던 발리앙은 남아있는 예루살렘 병사들과 백성들을 규합해 살라딘의 군대에 항전한다. 살라딘 군대의 공격에도 버티던 예루살렘은 결국 전력의 열세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그럼에도 예루살렘의 일부 정치인 및 종교지도자들은 상황 파악 못하는 모습으로 발리앙을 난처하게 한다.

결사적으로 항전한 발리앙은 살라딘과 담판을 위해 만났다. 살라딘은 발리앙에게 항복을 요구했고, 발리앙은 "예루살렘 백성 모두를 죽일 수 있겠지만 너희는 이기지 못한다"라는 말로 맞선다. 이어 살라딘에게 예루살렘 백성들의 안전한 퇴각을 요구했다. 살라딘은 발리앙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통큰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서 명대사가 등장한다. 발리앙이 살라딘에게 "예루살렘에 도대체 무엇이냐?"고 물었고, 살라딘은 "아무 것도 아니다. 또한 모든 것이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이 대사는 이스라엘과 이슬람 세력 모두에게 해당하는 대사이다. 결국 수천년부터 시작된 이들의 전쟁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서정권 기자 (mtrepc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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