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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유승민과 연대 강조하더니…'실익'은 민주당과 공조

이동우 기자 | 2017-12-07 14:0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양당 정책연대의 과제와 향후 발전방안'에 참석해 서로 다른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정당과 연대 강화를 주장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난처해졌다.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실익은 정작 민주당과 공조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향후 선거구제 개편 등 입법국회에서 민주당과의 긴밀한 협력을 예고하고 있어 바른정당과 정책연대가 무색해지고 있다.

7일 오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통합포럼 세미나'를 열고 정책연대 논의를 이어갔다. 지난달 23일 이후 2주 만에 열린 이번 포럼은 사실상 국민의당이 예산국회에서 연대 균열을 해명하는 자리에 가까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정당은 중심을 잡고서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명제"라며 "서로 간 생각의 공통점을 찾고 중심을 잡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는 양당의 정책연대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점에 유감을 표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당과 공조를 위해서 노력했지만 현실협상이라는 것이 긴밀하게 되는 게 어렵구나 생각했다"며 "협상 권한을 지도부에 위임하다보니까 협상 마지막에는 진척상황을 알 수 없었다. 똑같이 국민의당 내부 의원들도 협상과정을 공유하지 못했다"고 거듭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예산안 협상이라는 것이 성격상 좁은 공간에서 시시각각 벌어진다"며 "예산은 그렇게 됐지만 양당간 정책공조는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지난 7월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여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와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오른쪽)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지난 7월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당에서 여야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와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실제 이번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공조를 통해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사업(광주 송정~목포) 노선을 무안공항으로 경유하는 데 합의, 1조1000억원에 달하는 호남 SOC 예산을 챙기게 됐다.

문제는 향후 민생, 개혁입법 등 민주당과의 공조 강화를 예고하면서 바른정당과 정책연대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12월 임시국회를 통해 선거구제개편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당 간 협의가 구체화될 경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기본적인 접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각 정당 비례대표 득표비율에 의석 정수를 곱해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국민의당이 전국 정당으로 나가는 필수조건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유 대표는 "(예산안국회에서)양당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바를 끝까지 실현하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국회가 입법으로 들어가게 되면 많은 부분에서 같이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입법 공조를 통해 양당 간 신뢰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김세연 정책위의장도 "예산안 처리 과정과 결과를 보면 아쉬운 대목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다가올 입법에 있어서는 저희가 처음 기대했던 신뢰가 쌓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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