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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보고 있나’ 검증된 노랑 킬러 손흥민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2.07 11:54 수정 2017.12.07 10:55

노란 유니폼 입은 팀 상대로 킬러 본능 과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스웨덴과의 1차전 희망

노란 유니폼을 착용한 팀만 만나면 손흥민은 더 강해진다. ⓒ 게티이미지 노란 유니폼을 착용한 팀만 만나면 손흥민은 더 강해진다. ⓒ 게티이미지

대한민국의 에이스 손흥민이 또 한 번 노란 유니폼을 입은 팀을 상대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6차전 아포엘과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휴식을 취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노란 유니폼을 착용한 아포엘을 상대로 이날도 맹활약을 펼치며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2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아 빠르게 상대 골문 쪽으로 질주한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아포엘의 골문을 위협하며 예열에 나섰다. 5분 뒤에는 요렌테의 헤딩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또 한 번 슈팅을 가져갔다.

끊임없이 상대의 문전을 위협한 손흥민은 결국 전반 37분 요렌테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시즌 6호골.

특히 손흥민은 유독 노란 유니폼을 착용한 상대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다.

지난달 콜롬비아와의 A매치 멀티골을 시작으로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리그 15라운드 왓포드전까지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쯤 되면 '노란 유니폼 킬러'라 불러도 무방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 등과 쉽지 않은 조에 편성됐다. 특히 16강 진출의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첫 경기 스웨덴전의 중요성, 그리고 에이스 손흥민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플레이오프에서 ‘빗장수비’ 이탈리아를 제압하고 올라온 스웨덴의 전력이 막강하지만 유독 에이스 손흥민이 노란 유니폼을 착용한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반대로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은 노란 색깔 유니폼 킬러인 한국의 에이스를 경계해야 한다.

노란 색깔 유니폼 킬러의 시초는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뛰던 시절부터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양봉업자’로 불렸다. 통산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10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독일과도 한 조에 속했는데 도르트문트 소속으로는 율리안 바이글, 안드레 쉬를레, 마티아스 긴터, 마리오 괴체, 마르코 로이스 등이 대표팀 발탁이 유력하다. 비록 독일이 노란 유니폼을 착용하지는 않지만 손흥민에게는 익숙한 상대로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공격 선봉에 나설 수 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최약체로 평가 받고 있는 한국이지만 손흥민의 존재감만으로도 상대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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