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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절실’ 토트넘, 손흥민 뺄 수 없었던 포체티노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2.07 08:45 수정 2017.12.07 08:45

최근 4경기 2무 2패로 분위기 반전 절실

최근 가장 물 오른 손흥민 선발 투입

아포엘과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아포엘과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갔다.

토트넘은 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6차전 아포엘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승 1무를 기록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당당히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실 이날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다소 의외였다. 지난달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2-1로 승리한 토트넘은 이미 조 1위 16강행이 확정됐다. 이날 아포엘전을 패하고, 레알 마드리드가 토르트문트를 잡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토트넘이 조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토트넘 입장에서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비주전급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리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문제는 최근 토트넘의 흐름이 워낙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팀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다. 비록 약체이긴 하나 아포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공격수들 중 가장 폼이 좋았던 손흥민을 선택했다. 케인과 에릭센, 베르통헨 등 일부 주전급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부여했지만 손흥민, 알리, 윙크스, 산체스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포체티노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 게티이미지 포체티노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 게티이미지

지난 주말 왓포드를 상대로 동점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날도 맹활약을 펼치며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2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아 빠르게 상대 골문 쪽으로 질주한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아포엘의 골문을 위협하며 예열에 나섰다. 5분 뒤에는 요렌테의 헤딩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또 한 번 슈팅을 가져갔다.

끊임없이 상대의 문전을 위협한 손흥민은 결국 전반 37분 요렌테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골키퍼 나우제트 페레스가 미동도 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슈팅이었다.

쐐기골로 승부가 토트넘 쪽으로 기울자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0분 손흥민을 빼고 무사 뎀벨레를 투입하며 주말에 있을 스토크시티와의 경기를 대비했다. 주말과 주중을 오가는 강행군 속에 손흥민의 체력을 관리하며 또 다시 중용할 것임을 암시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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