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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장 인선 게걸음 왜

이나영 기자
입력 2017.12.07 06:00 수정 2017.12.07 06:38

이대훈 상호금융 대표,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문제 여부 검토

오는 22일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이달 말 최종 후보 확정될 듯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의 후임 인선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NH농협은행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의 후임 인선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NH농협은행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의 후임 인선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농협은행장 후보군에 막판 변수가 떠오르면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차기 농협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 인사는 이달 말께 확정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4일 회의를 열고 차기 농협은행장의 압축 후보군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연기했다.

농협 측에서는 은행과 생명, 손보, 캐피탈 등 농협금융지주의 4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이 동시에 이뤄져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하지만 차기 행장 후보군에 대한 자격 검증 등으로 인선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대훈 상호금융대표이사가 계열사의 CEO로 선임되기 위해서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문제 여부를 검토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상호금융이 소속된 농협중앙회가 공직 유관기관으로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퇴직 후 3년간 소속했던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으로 재취업할 경우 제한이 생긴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요청한 상태다.

앞서 농협중앙회는 지난 4일자로 이 대표의 사표를 처리했다.

이 대표는 1960년 생으로 동남종합고와 농협대, 중앙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04년에 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프로젝트금융부장, 서울영업본부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11월 상호금융대표로 초고속 승진했다.

이 대표 외에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고태순 농협캐피탈 사장,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 등이 차기 행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이날 이후에 차기 행장 후보군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문제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달 22일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에서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후보군 명단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2일 이후에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금융 임추위는 민상기 서울대 교수와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정병욱 변호사 등 3명의 사외이사와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 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 등 2명의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오 부사장이 1차 임추위를 통해 후보군에 포함되면서 2차 임추위부터는 오 부사장을 제외한 4명의 이사만 참여하고 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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