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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바 불참 초강수…러시아 피겨 2연패 무산?

데일리안=스팟뉴스팀
입력 2017.12.06 10:06 수정 2017.12.06 10:07

IOC, 소치 올림픽 도핑 조작 러시아에 참가 금지

평창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메드베데바. ⓒ 게티이미지 평창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메드베데바. ⓒ 게티이미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초강수 카드를 꺼냈다. 러시아 정부에 ‘분대책임’을 강조하며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막았다.

IOC는 6일(한국 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NOC(국가올림픽위원회)의 자격을 박탈한다"면서 "도핑에서 자유로운 러시아 선수들만 평창올림픽에 ‘올림픽기’를 달고 출전할 수 있다"고 징계를 확정했다.

앞서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30개 종목 1000명 선수의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25명의 기록을 삭제하고 메달 11개를 박탈했다. 이어 2016 리우하계올림픽에서 육상, 역도 등에서도 러시아 대표 출전을 금지시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선수단 전체에 징계를 내리는 초강수를 뒀다.

피해를 보는 것은 도핑에 결백한 선수들이다.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는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8·러시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여자 싱글 피겨 최고점(241.31점) 메드베데바는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세계선수권과 유럽선수권, 그랑프리시리즈 파이널 등을 석권하며 평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러시아빙상연맹은 2014 소치올림픽 금메달 소트니코바에 이어 2연패를 확신했다. 하지만 IOC의 결정으로 2연패 꿈은 물 건너갔다.

메드베데바는 이날 IOC 집행위원회 연단에 올라 유감을 표했다. 그는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 내 조국 러시아가 자랑스럽고 올림픽에서 러시아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다. 은반에서 연기를 하는 동안 큰 영감을 준다”며 “러시아 국기 없이는 절대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출전하지 않으면 라이벌들이 우승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올림픽 헌장에는 모든 선수가 평등한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모든 선수에게 평등한 기회가 될지 의문스럽다"라고 올림픽 불참을 기정사실화했다.

한편,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육상 대표 선수들이 참가하지 못했다. 장기간 미국에서 훈련해 도핑 의혹에서 자유로운 다리야 클리시나(멀리뛰기)만 ‘올림픽기’를 달고서 출전, 9위를 기록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 이신바예바는 IOC의 결정 직후 은퇴했다. 이신바예바는 세계기록을 28번 갈아치운 장대높이뛰기 여제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12년 런던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리우까지 출전했다면 4회 연속 입상이 유력했다.

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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