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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 앞둔 앙숙’ 맨유 울상-맨시티 여유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2.06 09:17 수정 2017.12.06 09:17

조 1위 총력 맨유, 포그바 결장 치명타

이미 1위 확정 지은 맨시티는 다소 여유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있는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있는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더비’를 앞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온도차가 사뭇 다르다.

양 팀은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대결은 지역 라이벌은 물론 리그 1,2위 팀들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추격자인 맨유(승점 35)는 맨시티(승점 43)를 상대로 승점 3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우승이 어려워질 수 있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다만 현 상황만 놓고 보면 흐름은 맨시티 쪽이다.

맞대결에 앞서 두 팀은 주중에는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먼저 맨유가 6일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경기에 나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지난 5차전에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여전히 16강 진출은 유력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주전들을 대거 총출동시켰다.

역전에 성공하자 무리뉴 감독은 에레라, 발렌시아, 루카쿠 등 주전들을 불러들이며 급하게 체력 안배에 나섰지만, 이날 90분 내내 경기를 장악한 포그바가 정작 맨체스터 더비에는 나설 수 없는 것이 고민이다.

급기야 맨유는 현재 마이클 캐릭, 네마냐 마티치, 마루앙 펠라이니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반대로 맨시티는 다소 여유롭다. 맨유보다 하루 늦게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돼서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이미 조별예선에서 5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어 부담이 없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맨시티는 올 시즌 컵대회 포함 치른 총 22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리그에서는 지난 2라운드에서 에버턴과 무승부를 거둔 것 외에는 14경기에서 승리했다. 만약 맨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하며 EPL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인 맨시티의 수장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비교적 여유롭다.

그는 샤흐타르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모든 경기에 승리를 목표로 나서지만 언제든 우리는 패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져도 다음날 이를 극복할 힘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반된 흐름 속에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양 팀의 분위기가 그대로 경기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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