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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내년 1월 뮤지컬로 재탄생

이한철 기자
입력 2017.12.06 21:42 수정 2017.12.07 11:23

인간의 내면에 대한 치밀한 표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

뮤지컬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포스터.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뮤지컬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포스터.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톨스토이와 더불어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도스토옙스키(Dostoevsky, Fedor Mikhaylovich)의 대표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1880)이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된다.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선정돼 리딩공연을 올렸으며 높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카라마조프'는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아버지의 존속 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을 가져와 현대에 맞게 내용을 새롭게 구성,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할 만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단순히 법정 추리물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넘어 모든 인물들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객이 느끼게 한다.

'카라마조프'에는 '팬텀싱어2'에서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Look inside'를 부르며 심사위원에게 호평을 받았던 이정수가 사건의 피해자이자 검사인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로 분할 예정이다.

그루샤 역에는 최근 뮤지컬 '팬레터'에서 히카루 역을 섬세하게 표현해 극찬을 받은 김히어라가 맡는다. 또한 뛰어난 연기실력으로 연극과 뮤지컬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며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김바다가 카라마조프의 하인 스메르로 캐스팅돼 강렬한 매력을 선보인다.

연출은 '여보셔 신드롬'을 일으키며 매회 흥행 열풍을 일으켜온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박소영, 그리고 박소영과 함께 '안녕! 유에프오'를 공동연출한 허연정이 함께 맡았다. 작가 정은비와 작곡가 이유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현재 주목받는 신예 창작자다.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의 '카라마조프'는 '인생에서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과연 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둡고 나약한 인간의 본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 그리고 피할 수 없이 얽혀있는 인간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며 관객에게 인생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진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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