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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국민거포' 박병호, '홈런장사' 최정 잡나

케이비리포트팀
입력 2017.12.04 07:29 수정 2017.12.04 07:35

홈런왕 경쟁, 최정 지배 예상 앞에 박병호 돌발 변수

KBO리그 복귀를 택한 박병호 (출처: [MLB 코메툰] 46화: 김현수-박병호, 잔류? 복귀? 중)ⓒ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KBO리그 복귀를 택한 박병호 (출처: [MLB 코메툰] 46화: 김현수-박병호, 잔류? 복귀? 중)ⓒ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가을야구에 실패한 넥센 히어로즈가 대형 폭탄을 터뜨렸다.

2년 전 메이저리그(MLB)로 건너갔던 4번타자 박병호를 불러들였다. 넥센은 지난달 27일 전 미네소타 소속의 박병호와 연봉 15억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하고도 확실한 4번 타자가 없어 고민하던 넥센은 박병호 컴백이 반갑다. 그동안 유격수 김하성이 4번타자 역할을 맡았다.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넘기며 나름의 활약을 했지만, 50홈런도 훌쩍 넘기던 박병호 존재감에 비하면 약한 것이 사실이었다.

박병호의 전격 복귀로 넥센은 어느 팀보다 확실한 4번타자를 보유하게 됐다. 풀타임 유격수로 체력 소모가 심한 김하성에게 4번 타순이 주는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 박병호와 김하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KBO리그 시절 4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KBO리그 시절 4시즌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던 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복귀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홈런왕' 경쟁이다. 박병호는 첫 홈런왕에 올랐던 2012시즌 이후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장타자다. 그리고 박병호는 2016시즌부터는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활동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과를 낸 강정호와 올 시즌 밀워키 브루워스에서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테임즈 조차 KBO리그에서의 홈런 생산은 박병호에 미치지 못했다. 박병호가 뛰었던 당시 홈런왕 경쟁은 사실상 박병호가 맡겨놓은 홈런왕 트로피를 찾아가는 수준이었다.

박병호가 떠난 이후 홈런왕 레이스의 판도는 바뀌었다. 2016시즌에는 테임즈가 시즌내내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였으나 시즌 막판 음주운전 적발에 따른 징계로 출장 정지를 당했다. 그 사이 맹추격한 최정이 테임즈와 공동 홈런왕에 등극했다. 그리고 장타력이 만개한 최정은 올 시즌 홀로 40홈런 이상을 찍고 압도적인 홈런왕에 등극했다.

박병호가 떠난 KBO리그의 홈런레이스를 지배했던 SK 최정 ⓒ SK 와이번스 박병호가 떠난 KBO리그의 홈런레이스를 지배했던 SK 최정 ⓒ SK 와이번스

내년도 홈런왕 판도는 기량이 만개한 최정이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박병호의 복귀로 상황이 달라졌다. 역대급 홈런 생산능력을 자랑했던 박병호와 2시즌 연속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최정, 2005년 프로 입단 동기이기도 한 이들의 치열한 홈런왕 경쟁이 예상된다.

'라이온 킹' 이승엽과 '헤라클레스' 심정수가 동시에 50홈런을 돌파하며 홈런왕 경쟁을 펼치며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것처럼 박병호와 최정 역시 이들 못지않은 홈런왕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포스를 보여준 오재일이 잠실도 좁다는 듯 홈런을 때려내고 있고, KBO리그 복귀 이후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이대호 역시 칼을 갈고 있다.

시즌 중반 이후 완벽하게 적응하며 타점왕 타이틀을 따낸 삼성 러프나 개성만점 '2할 대포'인 SK 로맥 등 홈런왕에 도전할만한 선수들이 유독 많아 흥미로운 2018시즌이 될 전망이다.

글: 이정민,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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