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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보장’ 김현수, KBO리그 컴백할까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2.03 07:26 수정 2017.12.04 08:08

선수 본인은 도전의지, 12월 윈터미팅서 결정될 듯

LG가 가장 적극적, 복귀시 최소 100억 원 돈방석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의 기로에 서 있는 김현수. ⓒ 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의 기로에 서 있는 김현수. ⓒ 게티이미지

‘타격 기계’ 김현수는 과연 한국으로 돌아올까.

외야수 김현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김현수는 올 스토브리그서 손아섭, 민병헌(이상 롯데) 등과 함께 외야 FA ‘빅3’로 꼽히기도 했다.

선수는 아직 공식적으로 KBO리그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그에 대한 국내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

현재까지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구단은 LG 트윈스다. LG는 최근 베테랑들을 대거 정리하며 리빌딩 의지를 천명했다.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3할을 쳐 줄 수 있는 정성훈과,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과시 중인 손주인 등이 팀이 떠나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일부 성난 팬들은 최근 잠실구장에 모여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펼치며 양상문 단장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LG가 성난 팬심을 돌리기 위해 외부 FA 영입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특히 영입 후보였던 손아섭과 민병헌 등이 잇따라 계약에 성공하면서 상황이 급해졌다. 하지만 김현수를 제외하고는 나이와 실력 등을 감안해 LG가 영입할 만한 FA 자원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가운데 김현수의 몸값은 알게 모르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비록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KBO리그서 김현수는 여전히 정상급에 위치해있는 타자다.

아직 나이가 만 30세가 되지 않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KBO리그 1131경기에서 1294안타 통산 타율 0.318을 기록했다. 또 메이저리그 진출 이전 시즌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27개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현수가 복귀만 한다면 몸값은 최소 100억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롯데에 잔류한 손아섭이 총액 98억 원에 도장을 찍었지만 KBO리그 시절부터 김현수는 그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KBO리그 복귀만 결정한다면 김현수는 황재균과 손아섭보다 높은 계약 조건을 이끌어 낼 것이 유력하다. ⓒ 연합뉴스 KBO리그 복귀만 결정한다면 김현수는 황재균과 손아섭보다 높은 계약 조건을 이끌어 낼 것이 유력하다. ⓒ 연합뉴스

여기에 복귀 시 붙는 ‘메이저리거 프리미엄’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015시즌에 4년 총액 90억 원에 KIA로 복귀한 윤석민을 시작으로 이대호(4년 150악), 황재균(4년 88억) 등 유턴파들에게는 확실한 금전적 보상이 뒤따랐다. 김현수 역시 복귀 결정만 내린다면 최대 이대호에 버금가는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전망이다.

관건은 선수의 의지다. 김현수는 현재 메이저리그 잔류에 대한 의사가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수 본인도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미국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비록 올 시즌에는 타율 0.231 1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첫 시즌에는 타율 0.302 6홈런 92안타로 가능성을 남기기도 했다. 아직 나이가 젊은 만큼 좀 더 미국에 남아 도전을 이어나가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 수 있다.

김현수의 거취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는 12월 중순 이후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안겨줄 팀이 나오지 않는다면 충분히 국내 복귀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된다.

복귀만 결정한다면 금전적 보상은 확실하다. 100억 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라면 김현수라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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