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 과르디올라, 최다 연승 3관왕 보인다
사우스햄턴 물리치며 리그 12연승 내달려
아스날의 14연승까지 2승, 맨유와 만나
‘진정한 부(富)’는 비로소 명장을 만나며 완성되는 모습이다.
맨체스터 시티(이한 맨시티)가 30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턴과의 홈경기서 2-1로 승리, 파죽의 12연승을 내달렸다.
질줄 모르고 이길 줄만 아는 맨시티는 이로써 13승 1무(승점 40)로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에 올랐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2)와는 8점 차이에 이른다.
올 시즌 맨시티의 힘은 그야말로 독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시티는 리그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1-1로 비긴 뒤 이후 1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 중이다.
과르디올라의 완벽한 전술은 리버풀을 4라운드에서 5-0으로 꺾었고, 곧바로 이어진 왓포드전에서도 6-0 대승을 만들어냈다.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무려 7골이 터졌고, 첼시와 아스날도 맨시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어느새 12연승에 도달한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이 기록은 2001-02시즌 후반기부터 2002-03초반까지 14연승을 내달린 아스날이 보유 중이다. 지난 시즌 첼시가 13연승으로 아스날의 대기록에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런던 라이벌 토트넘에 덜미를 잡히며 무산되기도 했다.
가장 주목할 이는 역시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최다 연승 기록을 2개나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0-11시즌 바르셀로나에 몸다고 있던 시절 16연승으로 스페인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다시 썼다. 그리고 2013-14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19연승을 내달려 분데스리가의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유럽 4대 리그서 최다 연승 기록을 2개나 보유한 것만으로도 독보적인데 이번에는 맨시티를 이끌고 3관왕에 도전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쉽지만은 않다. 일단 맨시티는 다음달 5일 웨스트햄과 만난다.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문제는 다음이다. 다음달 12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기 때문이다. 웨스트햄전을 승리한다면 이 경기는 14연승 타이 기록을 놓고 펼쳐진다. 이를 가만 놔둘 맨유가 아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서서히 맨체스터로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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