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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친홍 vs 친박 ‘난타전’

황정민 기자
입력 2017.11.30 05:14 수정 2017.11.30 05:53

친박 “홍준표 사당화 저지”

친홍 “내부총질 말고 자숙하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 ‘친박’(친 박근혜)과 ‘친홍’(친 홍준표)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친박계 한선교 의원이 “홍준표 사당화 저지”를 원내대표 출마 명분으로 삼은 데 이어 후보군인 범(汎)친박 이주영 의원도 지난 29일 “독불장군에게는 미래가 없다”며 홍 대표를 저격한 상황이다.

계파가 뚜렷하지 않은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나경원 의원 역시 “보수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홍 대표의 막말”이라며 공격에 가세했다.

이같이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반홍’(홍준표 반대) 단일대오 움직임에 홍 대표는 “박근혜 사당화 7년 동안 아무 말도 못하더니 홍준표 5개월을 사당화 운운하는 사람들을 보니 참으로 가관”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당이 수렁에 빠질 때는 숨어 있다가 수렁에서 건져내니 이제야 나타나 원내대표 출마하면서 당 대표를 욕하면 의원들로부터 표를 얻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친홍인 강효상 의원도 “보수우파 몰락에 대해 석고대죄해야 할 친박들이 피아구분도 못한 채 또다시 내부총질만 하고 있으니 정말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친박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뒤에서 정치공작을 일삼지 말고 스스로 자중하고 자숙해야 한다”고 쏘아 붙였다.

이는 친박계에서 검찰 수사 상황 등으로 경선 전면에 나설 여건이 안 되자 계파색이 옅은 후보를 내세워 ‘홍준표 체제 흔들기‘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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