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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C 마법?’ 한기주 삼성행이 특별한 이유

김윤일 기자
입력 2017.11.29 15:40 수정 2017.11.29 15:40

이영욱과의 1대1 트레이드 통해 삼성행

최고의 재활시설 STC서 재기 노려

한기주 삼성 트레이드. ⓒ 연합뉴스 한기주 삼성 트레이드.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아픈 손가락 한기주가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KIA는 29일 삼성과 투수 한기주, 외야수 이영욱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구단은 "출전 기회가 많지 않던 두 선수에게 새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관심은 한기주의 부활 여부다. 그도 그럴 것인 삼성은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춘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STC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훈련장 겸 재활기관으로 유명하다. STC가 유명세를 떨친 이유는 선수들조차 모르는 부상을 잡아내는 것은 물론 이를 치료하고 재활까지 완벽하게 서비스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메이저리거 오승환이다. 국내 최고 마무리로 명성을 떨쳤던 오승환은 2009년과 2010년, 어깨 및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그리고 오승환의 아픈 팔을 다스렸던 곳이 바로 STC였고, 2011년 돌아온 그는 아시아 세이브 신기록 타이와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2차 드래프트로 KIA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신용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용운은 2000년대 중후반 한기주와 ‘신한카드’라 불리며 뒷문을 책임진 셋업맨이다.

그러나 거듭된 혹사로 인해 신용운은 몸 상태는 만신창이였고 그가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자마자 향한 곳이 바로 STC였다. 그 결과, 신용운은 재활을 완벽하게 마치고 돌아와 2013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이제 야구팬들의 시선은 한기주에게로 모아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재활 후 부상을 반복하던 한기주는 STC에 입소해야 지긋지긋한 부상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팬들의 동정을 받았던 선수다.

그런 그에게 이번 트레이드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한수 감독 역시 한기주의 트레이드를 반기며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천명했다. 정들었던 KIA에서의 부활은 실패했지만, 어디서든 마운드에 서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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