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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라멜라 주전 경쟁 점화, 변수는 포체티노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1.30 08:21 수정 2017.11.30 08:21

라멜라, 13개월만의 복귀전에서 어시스트

향후 활약상에 따라 손흥민 입지에 영향 줄 듯

라멜라의 복귀로 손흥민은 또 다시 주전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게티이미지 라멜라의 복귀로 손흥민은 또 다시 주전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게티이미지

부상에서 돌아온 에릭 라멜라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2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레스터시티 원정서 1-2로 졌다.

그나마 토트넘으로서는 13개월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라멜라가 건재함을 과시한 것은 유일한 소득이었다.

이날 라멜라는 후반 32분 에릭센을 대신해 교체 투입돼 1분 만에 케인의 골을 도우며 날카로움을 뽐냈다. 중원에서 손흥민이 수비를 제치고 라멜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곧바로 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케인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특히 라멜라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스로 토트넘의 막판 공세를 이끌었다.

라멜라의 복귀는 손흥민에게 또 다른 경쟁을 의미한다. 지난해 10월 리버풀과의 리그컵에서 골반을 다친 라멜라는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 사이 손흥민은 한 시즌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21골)을 세웠고, 아시아인 최초로 EPL에서 이달의 선수상을 2회나 수상하며 입지를 탄탄하게 굳혔다.

무려 13개월을 쉬고 돌아온 라멜라와 지난 시즌 21골을 널은 손흥민이 동일한 선상에서 경쟁을 펼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포체티노 감독. ⓒ 게티이미지 포체티노 감독. ⓒ 게티이미지

하지만 변수는 있다. 바로 포체티노 감독이다.

토트넘에서 케인-알리-에릭센 3인방의 입지는 비교적 굳건하다. 지난 시즌 포체티노 감독이 스리톱을 가동했을 경우 손흥민이 벤치에 머무는 경우가 잦았다. 올 시즌에는 3-5-2 전술을 가동하며 손흥민의 출전 빈도가 높아졌지만 3인방의 입지는 변함이 없다.

여기에 잠재적 포지션 경쟁자인 라멜라가 복귀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건재를 알리면서 포체티노 감독이 가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아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케인-알리-에릭센은 계속해서 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손흥민은 선발은 물론 교체로 투입되더라도 라멜라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데뷔 시즌에는 라멜라를 좀 더 중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라멜라의 꾸준한 활약 여부와 포체티노 감독의 생각에 따라 손흥민의 입지도 좌지우지될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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