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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

박영국 기자
입력 2017.11.28 09:47 수정 2017.11.28 10:06

내달 초 이사회서 투자계획 확정

서울 서린동 SK이노베이션 본사 전경.ⓒSK이노베이션 서울 서린동 SK이노베이션 본사 전경.ⓒ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헝가리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경우 저렴한 인건비와 물류비, 우수한 입지조건을 앞세워 유럽 완성차 업체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북부 코마롬 약 40여만㎡ 부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확정될 경우 내년 2월 착공해 2020년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헝가리 배터리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긴 하지만 아직 이사회도 통과되지 않은 사안”이라며 “이르면 내달 초 이사회에서 이 안건을 다룰 예정으로, 통과되면 투자 규모나 생산능력 등 구체적인 사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내 부지 선정을 목표로 유럽 내 신규 배터리 후보지를 물색해 왔으며, 헝가리와 폴란드, 체코 등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동유럽 국가가 유력하게 검토됐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헝가리에는 주 고객사인 다임러그룹의 메르세데스 벤츠 케치케메트 공장이 위치해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헝가리 공장을 건설할 경우 국내 배터리 3사는 모두 동유럽 지역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LG화학은 지난달 폴란드 코비에르지체에서 배터리공장을 착공했고, 삼성SDI는 지난 5월 헝가리 괴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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