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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영입’ 삼성, 민병헌 영입전 철수하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1.22 08:00 수정 2017.11.22 08:00

강민호에 거금 투자하며 확실한 전력 보강 의지

4년 총액 80억 원 투자로 FA시장 철수 분위기

삼성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민병헌. ⓒ 연합뉴스 삼성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민병헌. ⓒ 연합뉴스

2년 연속 9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삼성이 제대로 독기를 품은 듯 보인다.

삼성은 21일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총액 40억 원)의 조건에 FA계약을 체결했다.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3라운드로 입단, 2006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해 국가대표 포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2009년 WBC 준우승, 2010년과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한국야구의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또한 강민호는 KBO리그에서는 14시즌 동안 1495경기에 출전해 통산타율 0.277, 1345안타, 218홈런, 778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검증된 포수 자원이다. 아직 만 32세의 나이로 향후 4~5년은 거뜬하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FA시장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던 삼성이라 80억 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한 것만으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삼성은 지난해 2명의 FA를 영입한 바 있다. 투수 우규민에게 4년 총액 65억 원, 내야수 이원석에게 총액 27억 원의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통 큰 투자는 아니었다. 우규민과 이원석 모두 준척급 FA로 평가를 받았고, 당시 집토끼였던 차우찬과 최형우가 모두 팀을 떠나면서 실질적으로 전력 상승효과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KIA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확실한 성적 상승을 위해서는 대형 FA영입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지난해 준척급 FA로 분류됐던 우규민과 이원석 모두 올 시즌 아쉬운 성적표를 남기면서 삼성도 확실한 성적 상승을 위해 통 큰 투자를 감행했다. 결국 강민호와의 대형 FA계약을 체결하며 이전과는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과 FA계약을 체결한 강민호. ⓒ 삼성라이온즈 삼성과 FA계약을 체결한 강민호. ⓒ 삼성라이온즈

삼성의 통 큰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이미 삼성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 특급 외국인 투수 영입을 시사하며 또 한 번 공격적인 움직임을 예고했다.

다만 이미 강민호 영입에 80억 원이라는 거금을 쓰면서 추가로 외부 FA 영입에 나설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삼성은 한 때 외야수 민병헌 영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내년 시즌 삼성의 외야 가운데 주전이 유력한 선수는 우익수 구자욱 정도다. 주전 중견수로 나섰던 박해민은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아쉽다. 여기에 박한이는 노장 축에 접어들었고, 김헌곤과 배영섭은 장타력에서 약점이 있다.

전력 향상을 위해 삼성이 외야까지 보강에 나선다면 다음 타겟은 민병헌이 유력했다. 손아섭도 당장 삼성의 전력 향상에 보탬에 되는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그의 몸값은 최소 강민호를 뛰어넘을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삼성은 민병헌 영입에 강민호 버금가는 금액을 써야 되는 분위기다.

이는 삼성에게도 분명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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