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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검찰소환…적폐청산과 정치부담 사이 '딜레마'

이충재 기자 | 2017-11-21 03:30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청와대가 '전병헌 딜레마'에 빠졌다. 청와대는 20일 초대 정무수석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면서 청와대는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사 결과에 따라 도덕성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정치권에선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정치보복으로 비쳐지는데 대한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야당은 "표적 사정용 구색맞추기"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초대 정무수석의 검찰 소환…'정치적 타격' 불가피

전 전 수석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며 "무엇보다도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의 초대 정무수석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한 '정치적 파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 전 수석이다.

"너희도 적폐다"라는 야권의 공세는 차치하더라도 당장 청와대와 국회의 소통창구인 정무라인 공백으로 내년도 예산안과 핵심 법안 등 처리에도 어려움이 커졌다. 청와대는 내부적으로 인사검증의 '허들'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하는 숙제도 떠안게 됐다.

이와 함께 검찰의 적폐청산 작업이 '살아 있는 권력'을 향했다는 점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자 여권 인사들도 불안감을 느끼는 부분이다. 검찰개혁과 맞물려 수사의 칼끝이 전 전 수석을 넘어서 여권 다른 인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적폐청산 '구색맞추기' 지적도…야당 "정치보복 물타기용"

특히 전 전 수석의 검찰소환이 야권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앞둔 '구색맞추기' 성격이 짙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본격적인 사정칼날이 야권을 겨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전 전 수석의 소환 조사를 두고 "정치보복 물타기용 희생양"이라고 했다.

실제 검찰은 이날 박근혜정부 시절에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여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최경환 한국당 의원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현재 원유철·이우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10여명의 야당 의원들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반면 여당에서 전 전 수석의 소환조사에 대한 공개적인 반발 목소리는 없다. 이날 전 전 수석의 검찰에 출석에 동행하며 '정치적 힘'을 실어주는 동료 의원도 없었다. 이는 '대의를 위해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여권 내 시각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신임 정무수석 이르면 주중 선임…최재성 오영식 등 거론

이미 청와대는 정무수석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정무수석을 장기간 비워두기엔 시급한 현안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이르면 주중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와대 안팎에선 새 정무수석으로 강기정, 오영식, 정장선, 최재성 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와 함께 한병도 정무비서관이 내부 승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병헌 수석의 사표는 어제 수리됐고, 후임 인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만 했다. [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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