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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알리·케인, 빨리 SON 썼더라면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1.19 00:11 수정 2017.11.19 00:12

북런던 더비에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19분 활약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 늦은 교체 타이밍에 아쉬움

아스널을 상대로 교체 투입돼 19분 간 활약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아스널을 상대로 교체 투입돼 19분 간 활약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토트넘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8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7승 2무 3패로 승점 23에 머물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어 열리는 첼시와 웨스트브롬의 결과에 따라 4위로 한 단계 떨어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뼈아픈 패배를 당한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날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끈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의 부진이 뼈아팠다.

지난 A매치 2연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이지만 이날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대기했다. A매치 기간 중 장거리 이동이 불가피했던 손흥민보다는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던 케인과 알리가 먼저 선발로 나서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믿었던 케인과 알리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부터 아스널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면서 공격 찬스를 만드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주포 케인은 이날 몸이 다소 무거워보였다. 아스널 수비진과의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했고, 헤딩슛 또한 정확성이 떨어졌다. 알리 역시 아스널이 강한 압박에 활로를 여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오히려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공을 제대로 소유하지 못했다.

그 사이 아스널은 세트피스와 토트넘의 뒷 공간을 파고드는 정교한 패스에서 무스타피와 산체스가 각각 득점을 올리며 전반에만 2-0으로 앞서 나갔다.

후반 들어서자 아스널은 수비를 촘촘히 세우고 지키기에 나섰다. 물론 공을 차단시 빠른 역습을 통해 오히려 토트넘보다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반면 토트넘의 케인과 알리는 후반에도 아스널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면서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아스널을 상대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케인과 알리. ⓒ 게티이미지 아스널을 상대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케인과 알리. ⓒ 게티이미지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내내 몸이 무거웠던 케인과 알리를 불러들이고 손흥민과 요렌테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그나마 손흥민과 요렌테가 투입되면서 공격 작업은 단조롭지만 간간이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40분에는 공중볼을 따낸 요렌테가 손흥민에게 공을 연결했고, 곧바로 발리 슈팅이 이어졌지만 골문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48분에는 아스널 수비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손흥민에게 걸렸고, 곧바로 왼발 슈팅을 가져갔지만 무스파티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아쉬운 두 번의 공격 찬스를 무산시켰지만 그나마 손흥민이 교체 투입되면서 제대로 된 슈팅 기회가 토트넘에게도 찾아왔다. 케인과 알리가 후반전에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좀 더 교체 투입이 빨랐더라면, 혹은 선발로 나섰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특히 후반전에는 이미 아스널이 수비 라인을 뒤로 끌어 내린 상황이라 손흥민이 파고들 뒷공간 자체가 많지는 않았다.

차라리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난 손흥민이 선발로 투입됐다면 전반부터 강한 압박에 나선 아스널 수비진에 부담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결과론일 뿐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그 만큼 믿었던 케인과 알리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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