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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킬러’ 호날두, 위기 레알의 믿을 구석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11.18 20:00 수정 2017.11.18 16:56

올 시즌 리그서 7승 2무 2패로 주춤

아틀레티코전 21골 호날두의 발끝 기대

마드리드 더비의 강자 호날두. ⓒ 게티이미지 마드리드 더비의 강자 호날두. ⓒ 게티이미지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 하에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라 리가를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에는 흔들리고 있다.

당초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라 리가 2연패가 유력하다는 것이 다수의 평가였다.

특히 강력한 라이벌 바르셀로나는 감독 교체, 네이마르 이적, 주전들의 노쇠화 등 어수선한 분위기와 전력 하락이 불가피해 레알 마드리드의 대항마로 여기기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의 독보적인 활약과 이적생 파울리뉴의 빠른 적응력,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져 10승 1무(승점 31)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7승 2무 2패(승점 23)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BBC 라인의 득점력이 예년만 못한데다 다니엘 카르바할, 마르셀루, 케일러 나바스 등 주전들의 부상이 속출하면서 지난 시즌의 강인함은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물론 지난 시즌 백업 선수들의 맹활약으로 원활하게 돌아갔던 로테이션 시스템도 올 시즌은 다소 미흡하다.

하지만 정작 비난의 화살은 대부분 에이스 호날두에게 쏠리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1득점에 그치고 있는 부진이 결정적이다.

호날두의 연이은 침묵 속에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지로나(1-2패), 토트넘(1-3패)에게 연달아 패하며 실망감을 남겼다. 지난 11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호날두는 또 다시 무득점에 머물렀다.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이스코(리그 4골)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기엔 믿었던 BBC 라인이 너무 부진하다. 카림 벤제마의 심각한 폼 저하와 가레스 베일의 잦은 부상으로 공격진의 파괴력이 급감한 상황에서 호날두마저 흔들린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의 영광 재현을 기대하기 어렵다.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일전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원정 경기를 치른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경기에 모든 힘을 집중해야할 처지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마드리드 더비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는 두 자릿수로 벌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역전 우승의 희망도 희미해진다.

그나마 기대할만 한 점은 이스코의 부상 복귀 소식과 아틀레티코 천적 호날두의 발끝이다.

특히 호날두는 통산 아틀레티코전 29경기에 출전해 무려 21골을 터뜨렸다. 마드리드 더비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마드리드 더비 2경기에서는 모두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물론 이 모두가 지난 시즌까지의 활약상이다. 올 시즌 호날두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외면하고 있다. 에이스라면 응당 중요할 때 해줘야 한다. 마드리드 더비가 호날두의 활약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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