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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중인 신태용 4-4-2, 뭐가 달라졌나

스포츠 = 서현규 객원기자 | 2017-11-15 09:10
신태용호의 세르비아전 빌드업 대형과 형태. ⓒ 데일리안 서현규신태용호의 세르비아전 빌드업 대형과 형태. ⓒ 데일리안 서현규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신태용의 4-4-2가 이번 세르비아와의 일전에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1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무실점에는 실패했지만 구자철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1월 A매치 평가전을 무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지난 콜롬비아전과 같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지만 그 형태는 달랐다. 우선 2톱 손흥민의 파트너로 구자철이 들어왔다. 2선 미드필더 라인은 이재성, 기성용, 정우영, 권창훈이 구성했으며, 최후방은 '김민우-김영권-장현수-최철순' 조합으로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골키퍼 조현우가 A매치 데뷔전을 가지며 신태용호의 세르비아전 4-4-2가 완성됐다.

이날 신태용호의 가장 큰 전술적 특징은 4명의 공격수들이 세르비아의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에 위치한다는 것이었다.

한국 대표팀이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전개할 때면 늘 그렇듯 기성용이 센터백 사이로 내려오면서 양 윙백이 전진했다. 그리고 전방 4명의 공격 라인(이재성, 손흥민, 구자철, 권창훈)이 세르비아의 수비 라인과 미드필더 라인 사이 공간으로 올라감에 따라 정우영이 중원을 혼자 지켰다.

중요한 점은 4명의 공격수들이 세르비아의 수비 진영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세르비아의 라인 사이에서 언제든지 볼을 받을 채비를 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상대의 수비 범위가 좁아지게 됐다.

이에 따라 빌드업시 1차적으로 전진한 양 윙백과 중원의 정우영이 넓은 공간을 얻게 됐다. 세르비아의 미드필더 선수들이 라인 사이에 위치한 신태용호의 공격수들을 견제하면서 벌어진 공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기성용이 위치한 수비 라인에서부터 볼을 쉽게 전진시킬 수 있었다.

만약 양 윙백이나 정우영이 볼을 받기 힘든 상황일 경우에는 공격 라인의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내려왔다. 이는 주로 연계에 능한 이재성과 구자철이었다.

신태용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빌드업 단계에서부터 라인 사이에 위치한 한국 공격수들에게 볼을 투입하려 했다. 세르비아의 미드필더 선수들을 끌어내 이재성, 손흥민, 구자철, 권창훈에게 패스할 공간을 찾아내려 한 것이다.

만약 후방 빌드업 단계에서 세르비아의 공격수들이 정우영을 견제하며 내려설 경우에는 넓게 형성된 '김영권-기성용-장현수' 변형 백3 라인이 볼을 공유하며 공간을 만들어갔다.

신태용호의 세르비아전 공격 대형과 형태. ⓒ 데일리안 서현규신태용호의 세르비아전 공격 대형과 형태. ⓒ 데일리안 서현규

'이재성-손흥민-구자철-권창훈' 공격 라인의 역할은 한국이 본격적인 공격을 전개할 때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들은 깊숙이 내려앉은 세르비아의 라인 사이에 위치하여 상대의 수비 범위를 좁혔다. 이로 인해 전진한 양 윙백과 한국의 후방 자원들이 넓은 공간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들의 유기적인 볼 공유를 통해 세르비아 수비진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한국의 목적은 세르비아 수비진을 흔들어 라인 사이에 위치한 공격수들에게 볼을 투입하는 것이었다.

4명의 공격수들이 세르비아의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받는데 성공했다면 그때부터는 각자의 개인 능력으로 풀어갔다. 이재성, 구자철, 손흥민, 권창훈은 모두 개인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이며, 특히나 볼 컨트롤 능력이 뛰어난 구자철을 이 때문에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예상외로 구자철이 좁은 공간에서 활약을 펼쳐주지 못하며 69분 이근호와 교체 아웃되었다. 이는 신태용 감독의 세르비아전 첫 교체 카드였다.

이번 세르비아전은 신태용 감독의 4-4-2가 얼마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지 알려주는 경기였다. [데일리안 스포츠 = 서현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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