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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조마 수비’ 합격…역습 대처는 미흡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7.11.15 05:44 수정 2017.11.15 00:01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 기록

피지컬 월등한 세르비아 상대로 밀리지 않아

장현수가 세르비아를 상대로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장현수가 세르비아를 상대로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 달 전에 비하면 수비력은 분명히 향상됐다. 하지만 빠른 역습에 대한 대비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FIFA 랭킹에서 월등하게 앞선 콜롬비아(2-1승), 세르비아(1-1무)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 11월 A매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여러모로 얻은 것이 많은 평가전이었다. 특히 가장 큰 화두는 수비 불안 해소 여부였다. 지난달 열린 러시아, 모로코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총 7실점을 허용했던 대표팀이다.

특히 세트 피스 수비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였다. 러시아전에서 세트 피스로 2골을 헌납했으며, 지난 10일 열린 콜롬비아전 역시 매우 뛰어난 수비조직력을 선보이고도 세트 피스 실점이 옥의 티였다.

오히려 피지컬이 좋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세트 피스 수비에서 큰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웠다.

콜롬비아에 이어 세르비아전에서도 4-4-2 전술을 기반으로 한두 줄 수비를 통해 일정한 간격 유지와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대체로 잘 틀어막았다.

물론 문제점도 있었다. 센터백으로 출전한 장현수, 김영권은 무리하게 전진하거나 불안한 클리어로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준 장면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세르비아전에서 순간적인 역습에 대한 대비는 다소 미흡했다. 후반 13분 공격이 끊기면서 곧바로 세르비아가 역습을 전개했고, 몇 번의 침투 패스로 미드필드 라인이 쉽게 통과됐다. 결국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절묘하게 넣어준 패스를 쇄도하던 아뎀 라이치가 깔끔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내년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훨씬 강한 팀들과 싸워야 한다. 콜롬비아와 세르비아 모두 주전들이 대거 빠진 채 한국전에 나섰다. 결국 수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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