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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5개월 만’ 울산, 3만560명 찾아 갈증 해소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입력 2017.11.14 22:22 수정 2017.11.14 22:48

한국, 세르비아와 1-1 무승부

모처럼 찾아온 A매치 제대로 만끽

구름 관중 앞에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구름 관중 앞에서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A매치에 굶주린 3만560명의 관중들이 14일 세르비아와의 경기가 열린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신태용호에게 열띤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모처럼 울산의 축구 팬들이 A매치를 제대로 만끽했다. 울산에서 가장 최근에 치른 A매치는 지난 2013년 6월 18일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이다. A매치에 목 말라있던 울산의 축구 팬들이 갈증을 풀기 위해 이날 대거 경기장에 집결했다.

여기에 신태용호가 지난 10일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으면서 세르비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실제 이날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매표소 앞에는 티켓을 구매하기 위한 팬들이 모여 들었다. 이미 티켓을 확보한 팬들은 옹기종기 모여 컵라면을 먹으며 추운 날씨에 대처했다.

그래도 지난 콜롬비아전 때보다는 포근한 날씨였다. 당시에는 오후부터 폭우가 내리면서 경기 내내 쌀쌀한 날씨가 지속됐지만, 그나마 울산은 수원에 비하면 따뜻한 편이었다.

전반부터 한국과 세르비아가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 관중들도 초반에는 다소 차분하게 경기를 관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빠른 돌파와 기성용의 킬패스가 잇따라 나오자 큰 함성을 보내며 본격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반면 전반 21분 세르비아의 프리요비치가 오프사이드 선언을 받았음에도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을 때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이 후반 13분 세르비아의 역습에 무너지며 랴이치에게 골을 허용하자 경기장에는 순간적으로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 물론 정적은 불과 3분 만에 다시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후반 16분 구자철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면서 또 다시 경기장이 함성으로 뒤덮였다. 3만 관중들은 일제히 “구자철”을 연호하며 동점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대표팀 선수들은 역전골을 뽑아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경기는 아쉬운 무승부로 끝이 났다. 관중들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끝까지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울산의 화려한 밤을 마무리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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