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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바른정당에 또 “문 닫겠다”…왜?

황정민 기자
입력 2017.11.15 04:33 수정 2017.11.15 05:45

유승민 ‘보수통합’ 주도권 우려…‘사전차단‘

홍 “잔류 배신자 집단과 같이 하면 당내 분란만 키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재입당 간담회에서 김무성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재입당 간담회에서 김무성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유승민 신임 대표가 이끌게 된 바른정당을 향해 또다시 “문을 닫겠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8일 바른정당 9명 의원들의 복당이 확정된 직후에도 “이제 문을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추가 복당 불허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이다.

이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향후 한국당에 ‘당대당‘ 차원의 통합을 제의, ‘보수대결집’ 논의의 주도권을 쥐고 홍 대표를 압박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이 한국당과 국민의당에 (대화) 창구를 만들어 논의해볼 생각”이라며 국민의당까지 포함한 ‘중도보수통합론‘ 등 새로운 통합안을 꺼내들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잔류 배신자 집단에서 말로만 개혁 소장파니 운운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그들은 정책으로 개혁을 이뤄낸 것은 하나도 없고 입으로만 개혁으로 포장해 국민을 현혹한다”며 바른정당 잔류파를 겨냥했다.

이어 “그들은 오로지 당내 흠집 내는 것만 개혁인양 처신해 오히려 반대 진영에 영합하는 정치로 커왔다”며 “그들과 같이 하는 것은 당내 분란만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이제 문을 닫고 그들의 실체를 국민들이 투표로 심판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유 대표가 바른정당 대표에 선출된 직후 제의한 예방도 거절한 바 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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